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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리아 줄게. 나중에 돌려줘”…현대차 노사 증산·물량 이관 논의 ‘진통’

SBS Biz 조슬기
입력2021.10.07 11:19
수정2021.10.07 12:12

[앵커]

현대차 노사가 오늘(7일) 인기 차종인 대형 SUV 팰리세이드 증산 논의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자세히 알아봅니다. 

조슬기 기자, 현재 울산공장에서 회의가 진행 중이죠? 

[기자]

네, 현대차 노사는 오늘 오전 10시부터 제4차 고용안정위원회를 열고 스타리아 생산 물량 전주공장 이관과 펠리세이드 증산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인기 차종인 팰리세이드 증산과 전주공장 물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데요. 

앞서 울산4공장 조합원들과 전주공장 대의원 간 충돌로 회의가 무산된 지 일주일 만입니다.

사측에선 사장단과 실장급이 참석했고 노측에선 각 지부장과 사업부 대표 위원장 등 모두 30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노사 양측은 전주공장의 상용차 생산량 감소로 울산4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스타리아 물량의 일부를 전주공장으로 넘기는 방안을 놓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전주공장으로 물량을 넘긴 울산4공장에선 팰리세이드 생산을 늘리는 방안을 협의 중입니다. 

[앵커]

하지만 관련 논의가 순조롭지 않으면서 공장 이기주의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죠?

[기자]

네, 울산4공장 노조가 스타리아를 전주공장으로 넘기는 것을 반대한다고 버텼기 때문입니다.

어제는 스타리아 생산을 전주공장으로 옮기려면 환수 조항을 명시해야 한단 주장도 나왔는데요.

스타리아를 넘기는 대신 펠리세이드를 증산함으로써 현재 생산 물량을 지키고 몇 년 뒤 이를 되돌려받아 울산4공장 일감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놓겠단 뜻입니다.

팰리세이드와 스타리아 생산 라인을 모두 유지해야 어느 한쪽 차종의 인기가 떨어질 때 남은 차종으로 일감을 유지할 수 있단 설명인데요. 

물론 스타리아 이관 자체 반대 입장에서 한발 후퇴하긴 했지만, 지나친 공장 이기주의란 지적이 나올 정도로 협상 과정에서 진통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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