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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5만5천 달러 돌파…“금은 마차, 코인은 페라리” [장가희 기자의 뉴스픽]

SBS Biz 장가희
입력2021.10.07 05:45
수정2021.10.07 07:53

기자가 콕 찝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중국의 집중 규제로 폭락했던 가상 자산이 최근 다시 랠리를 보이고 있습니다. 대장주 비트코인은 5만 달러를 돌파한 지 하루 만에 장중 5만5천 달러를 넘어섰는데요. 장가희 기자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 흐름부터 살펴볼까요.
6시 현재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5만5천 달러에서 소폭 떨어진 5만4천900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어젯(6일)밤 10시경에 5만5천 달러를 넘어섰는데요.

불과 몇 시간 전 5만 달러 초반에 머물다가 큰 폭으로 뛰어올랐습니다.

올해 전체로 따지면 87%가량 상승했습니다.

이더리움 가격도 동반 상승세를 보였는데요.

3천600달러 선까지 오른 뒤 현재 소폭 하락했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이 갑자기 크게 오른 배경은 뭔가요?
랠리를 촉발한 건 '헤지펀드의 대부'로 불리는 조지 소로스 소식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소로스펀드 최고투자책임자는 어제, 회사가 약간의 코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비트코인을 단순히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만 볼지는 의문이라며, 이미 주류화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동안 소로스펀드가 코인에 투자했다는 소문은 무성했지만, 공식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전설적인 가치 투자가인 빌 밀러도 가상 자산 전망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는데요.

지난 4일, 금이 낡은 마차라면 비트코인은 페라리와 같다며 투자를 부추기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미국에서도 가상자산 투자를 금지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부추겼죠.
그렇습니다.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장이 지난 5일 가상자산 거래를 금지한 중국의 선례를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는데요.

입법 과정을 거치지 않고 정부 기관을 통해 가상자산을 금지한 중국과는 다른 길을 가겠다는 점을 강조한 겁니다.

앞서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도 코인 투자를 막을 계획은 없다고 밝혔는데요.

SEC가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으면서, 비트코인 ETF를 허용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하지만 여전히 코인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많죠.
그렇습니다.

가상자산의 본원적 가치를 놓고 논쟁은 여전한데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은 중국이 그랬듯 어디선가 비트코인을 불법화할 것이라고 믿었다며, 비트코인을 '빛 좋은 개살구"라고 말했습니다.

여기에, 한 달 전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 통화로 채택한 엘살바도르에서는 수시로 변하는 가격 때문에 일상이 투기판으로 변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로 도입하려는 국가들도 늘고 있는데요.

특히 남미 최대 경제국인 브라질이 관련 법적 절차를 밟으면서, 글로벌 경제에서 갖는 지위가 상당한 만큼 파급 효과도 클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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