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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코널 美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부채한도 단기 유예 제안”

SBS Biz 류정훈
입력2021.10.07 05:45
수정2021.10.07 06:18

[앵커]

미국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연방정부 부채한도를 단기적으로 유예하는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민주당에 일단 협조하겠다는 건데요.

교착 상태에 빠졌던 부채한도 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으면서 '미국의 채무불이행'이라는 초유의 사태는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류정훈 기자 연결합니다.

공화당 측 제안,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연방정부 부채한도를 오는 12월까지 일시적으로 유예하는 데 동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민주당이 추진하는 부채한도 일시 유예법안을 정상적으로 처리하는 것을 허용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오늘(7일) 상원 투표에서 법안 통과에 필요한 60표 이상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상적인 절차를 통한 법안 처리는 필리버스터 규정 때문에 최소 60표가 필요하기 때문에 50석의 민주당은 역시 50석의 공화당 표 가운데 10개를 가져와야 하는 입장이었습니다.

앞서 공화당은 바이든 행정부의 인프라 예산과 부채한도 유예안을 동시에 처리하려는 민주당 방안에 반대하면서 과반만으로도 통과가 가능한 예산조정 절차를 쓰라고 했는데요.

민주당이 사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논의가 교착 상태에 빠졌습니다.

[앵커]

공화당이 입장을 바꾼 배경은 뭔가요?

[기자]

디폴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도 있겠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압박도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4일, 공화당이 비협조적이라고 비난하면서 미국 경제를 절벽으로 몰아세우는 러시안룰렛 게임을 멈추라고 요구했습니다.

결국 교착 상태가 이어지고, 앞서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경고한 '18일 데드라인'까지 넘기게 되면 비난의 화살이 공화당으로 향할 것이란 부담이 컸을 것으로 보입니다.

상황이 바뀌면서 법안 처리는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매코널 원내대표의 제안에 대해 아직 민주당과 백악관의 반응은 나오지 않았지만, CNBC 등 주요 외신은 공화당과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들이 곧 만나 좀 더 명확한 논의를 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SBS Biz 류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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