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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 퍼시픽 ‘이니스프리’에 무슨일이?

SBS Biz 이한나
입력2021.10.06 11:21
수정2021.10.06 13:36

[앵커]

증권사들이 아모레퍼시픽 목표주가를 연이어 하향 조정하면서, 주가도 힘을 잃고 있습니다.

그 배경으로 이니스프리의 부진을 꼽고 있는데요.

이한나 기자, 증권사들이 아모레퍼시픽의 올 사업 전망을 불투명하다고 보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우선 아모레퍼시픽의 목표가를 하향 조정하고 있는데요.

KTB투자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의 목표주가를 기존 28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내렸습니다.

앞서 NH투자증권도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체질 개선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며 목표 주가를 종전 30만 원에서 23만 원으로 낮춘 바 있습니다.

이렇게 목표가를 낮춘 데는 중국 내 사업 부진, 코로나 이후 오프라인 매장 부진 등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특히 이니스프리 브랜드의 부진이 결정적인데요.

이니스프리는 아모레퍼시픽 그룹의 3세인 서민정 씨가 지분 18.18% 보유해 2대 주주에 올라있는 회사입니다.

2016년까지 매출 1조 원까지 성장했지만, 2017년 이후 중국 시장에서 부진이 이어졌습니다.

오프라인 매장이 급격히 줄었는데요.

실제 2019년 607개에 달했던 중국 이니스프리 매장은 올해 2분기 말 기준 397개까지 줄었습니다.

[앵커]

실제 이니스프리의 실적은 어땠나요?

[기자]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불황에 작년 매출액은 37% 줄고 영업이익은 89% 급감한 70억 원으로 적자를 간신히 면했습니다.

이런 부진 속에 KTB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3분기 해외 매출액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감소한 4044억 원, 영업적자는 91억 원"으로 추정했는데요.

특히 중국 사업 매출이 6% 감소하고 적자 전환하면서 실적에 가장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봤습니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전략은 올해부터 전면 수정돼, 온라인과 럭셔리 브랜드 중심으로 간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는데요.

이 같은 방침에 따라 아모레는 최근 중국 신흥 쇼핑몰인 뷰티뷰티, 원닷컴과 협력 관계를 맺는 등 중국 내 전자 상거래 업체들과의 협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SBS Biz 이한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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