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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 달 만에 3년치를?…토스뱅크 ‘중금리 대출’ 파격일까, 무리수일까?

SBS Biz 이한승
입력2021.10.06 11:20
수정2021.10.06 11:52

[앵커]

인터넷 은행에 주어진 가장 중요한 이슈 중 하나는 중금리 대출 확대입니다.

어제(5일) 출범한 토스뱅크는 기존 인터넷 은행들의 3년 차 목표치를 올해 안에 달성하겠다고 해 이를 두고 해석이 분분합니다.

자세한 내용, 이한승 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토스뱅크의 중금리 대출 목표가 어떻게 되나요?

[기자]

올해 말 목표는 34.9%입니다.

토스뱅크에서 나가는 전체 신용대출의 35%가량을 중금리대출로 채우겠다는 얘기입니다.

이는 카카오뱅크나 케이뱅크 등 기존 인터넷 은행의 3년 차 목표치보다도 높은 수준입니다.

말이 연내이지, 올해가 불과 석 달도 남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남들이 3년 넘게 걸리는 목표를 석 달 만에 해내겠다는 겁니다.

토스뱅크는 1금융권을 이용하지 못하고 높은 금리에 대출을 받았던 고객 중 30%가량을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신용대출이 연 소득 이내로 제한돼 증가 속도를 조절할 수 있고, 대출 총량이 제로부터 쌓여가기 때문에 중금리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에도 상당히 높은 목표치 같은데, 목표 달성을 못 하면 금융당국의 제재를 받게 되나요?

[기자]

금융당국도 내부적으로는 토스의 목표치가 과도하다는 판단이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토스 측이 스스로 목표를 제시해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다는데요.

당초에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을 때 신사업 인허가 등에 불이익을 줄 것이라고 했지만, 시간이 짧고 자리를 잡는 게 우선인 만큼 토스뱅크가 34.9%를 못 했다고 불이익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SBS Biz 이한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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