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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크 ‘먹는 코로나 치료제’, 셀트리온에 직격탄…7조 시총 날아가

SBS Biz 이한나
입력2021.10.06 08:09
수정2021.10.06 11:11

미국 제약사 머크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발표에 국내 바이오 기업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셀트리온 3개사의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6조7000억원 넘게 줄었습니다.

어제(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의약품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90.50포인트(7.99%) 하락한 1만7171.89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해당 지수가 1만7000선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6월 7일(1만7961.98) 이후 약 4개월 만입니다.

이는 다국적 제약사 머크의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가 임상 시험에서 효과를 입증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됩니다.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머크와 리지백 바이오테라퓨틱스는 "경구용 항바이러스제 몰누피라비르가 가벼운 또는 중간 정도의 증세를 보이는 감염 5일 이내의 코로나19 환자 77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3차 임상시험에서 입원 가능성을 50%가량 낮췄다"고 발표했습니다. 머크는 조만간 전체 분석 결과를 공개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셀트리온 3개사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셀트리온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만원(12.10%) 하락한 21만8000원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 주가는 각각 1만3300원(12.84%), 1만4300원(10.21%) 떨어진 9만300원과 12만57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도 크게 줄었습니다. 연휴 전날인 지난 1일 이들 3개 종목의 시가총액은 총합은 55조3846억원이었지만 이날 6조7225억원이 증발하며 48조6621억원으로 쪼그라들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사이언스 역시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만3000원(7.20%) 빠지며 81만2000원에, SK바이오사이언스 역시 2만3000원(8.41%) 떨어진 25만500원에 거래를 끝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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