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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페이스북 ‘내부 고발자 폭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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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1.10.06 07:23
수정2021.10.06 07:39

■ 경제와이드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페이스북 '사면초가'

페이스북이 내부 고발자의 폭로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페이스북 내부비리를 폭로한 프랜시스 하우겐이 모습을 드러낸 지 하루 만에 의회 청문회에 참석해 폭탄 발언을 쏟아냈는데요.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하우겐은 "페이스북이 어둠 속에서 은밀히 움직인다"며, "규제를 피하기 위해 핵심 정보를 숨겨왔다"고 증언했습니다.

그는 "페이스북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밖에서는 아무도 모른다"며 "페이스북은 사람이 아닌 숫자에 따라 움직인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또 이 같은 기업 문화를 만든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를 겨냥해 "현재 이 모든 사안에 대한 책임을 물을 사람은 저커버그 외에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미국 소비자보호위원회는 페이스북을 상대로 고위 관계자들을 줄줄이 소환하고 있는데요.

민주당 소속 에드 마키 상원의원은 "또래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싶은 욕망을 악용하고, 건강을 위협한다는 점에서 페이스북은 대형 담배회사와 똑같다"고 비난했습니다.

이번 폭로로 미국 연방거래위원회 FTC를 비롯한 규제 당국이 추진하고 있는 페이스북에 대한 반독점 규제는 더욱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FTC는 한 차례 기각 결정에도 인스타그램과 왓츠앱을 강제 매각하는 방안을 요지로 하는 소송을 다시 제기한 상태입니다.

한편 어제 페이스북을 비롯해 인스타그램과 왓츠앱의 접속 장애 해프닝은 네트워크 장비 설정 오류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내부고발과 기술문제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사면초가에 빠진 페이스북,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 中 판타시아 디폴트 위기

헝다그룹으로 인해 불거진 중국 부동산 시장에 악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번엔 부동산 개발업체 판타시아가 달러채 이자 지급에 실패하면서 새로운 디폴트 가능성이 수면 위로 떠 올랐는데요.

중국발 경제 위기가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판타시아는 채권 이자 2억570만 달러, 약 2천400억 원을 지불하지 못했는데요.

자회사인 부동산관리업체 컨트리가든서비스도 1억800만 달러의 대출을 상환하지 않아 디폴트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규모로만 봤을 때 판타시아가 당장 시장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업계는 규모와 별개로 부동산 시장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는 만큼 안심하긴 이르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는데요.

외신들은 "이번 판타시아의 이자 미지급 상황은 중국 경제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신용경색이 더 큰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 테슬라, 또 인종차별 거액 배상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인종 차별을 당했다고 주장한 직원에게 또다시 거액의 보상금을 지급하게 됐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연방 법원 배심원단은 테슬라 프리몬트 공장에서 일했던 오언 디아즈가 제기한 인종 차별 주장을 인정하며 그의 손을 들어줬는데요.

총 1억3천690만 달러, 약 1천627억 원의 배상금을 지불하라고 명령했습니다.

테슬라의 인종 차별 관련 보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요.

지난 8월에도 흑인 직원이 상사로부터 인종적 차별적 비하를 100여 차례 넘게 들었다고 주장해, 우리 돈 11억 원이 넘는 보상금을 받은 바 있습니다.

◇ 볼보 46만대 리콜

볼보 자동차가 대규모 리콜에 들어갑니다.

CNBC에 따르면 볼보는 에어백 결함으로 전 세계 약 46만 대를 리콜하기로 했는데요.

2001년부터 2006년식 S80 모델과 2001년부터 2009년식 S60 모델이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한편 볼보는 스웨덴 스톡홀름 증시 상장 계획을 공식화하고 절차에 들어갔는데요.

지난 2010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지리차에 헐값에 매각된 지 10여 년 만에 기업가치 30억 달러, 우리 돈 3조5천억 원을 목표로 화려한 귀환에 도전합니다.

호칸 사무엘손 CEO는 "이번 IPO는 회사의 미래를 보장하기 위한 선택"이라며 "유치한 자금은 볼보를 완전한 전기차 회사로 바꾸는 데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볼보는 오는 2030년까지 완전 전기차 업체로 전환하고, 향후 유럽에 배터리 공장을 건립하는 방안도 추진 중에 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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