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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도 바뀐 증시 전망…“수비에 집중할 때”

SBS Biz 정광윤
입력2021.10.06 07:20
수정2021.10.06 10:54

[앵커]

대내외 악재에 시장이 요동치면서 증권사들도 일제히 기존 코스피 전망치를 수정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2,800선까지도 밀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정광윤 기자 연결합니다.

증권사들의 전망이 어떻게 바뀌었습니까?

[기자]

4분기 코스피 전망치를 줄줄이 낮추고 있는데요.

대신증권은 어제(5일) 10월 전망 보고서 제목을 '수비에 집중할 때, 공격 전환은 시간이 필요' 라고 잡았습니다.

한 달 전 '흔들려도 부러지지 않을 코스피'라고 했던 것에서 180도 바뀐 건데요.

대신증권 측은 "올해 말과 내년 전망에 대해서는 원점에서 내부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투자증권, IBK투자증권 등 다른 증권사들은 올해 코스피가 2900~2850까지 밀릴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앵커]

금융투자 업계는 앞으로 우리 증시에 영향을 미칠 최대 변수를 뭐로 보고 있나요?

[기자]

우선 단기적으로 보면 증시 조정이 지속될 경우 개인들의 '빚투'가 증시 낙폭을 더 키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개인은 올해 들어 이달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72조3천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는데요.

이중 상당 부분이 대출입니다.

신용융자를 쓴 투자자가 주가 급락에 따른 추가 증거금을 납부하지 못하면 해당 주식은 강제 처분되는데요.

이 경우 시장 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다는 겁니다.

보다 근본적인 불안 요인인 인플레이션과 이에 따른 금리 인상 움직임, 그리고 중국 쪽 악재 등으로 인해 코스피가 기존 고점을 회복하기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오는데요.

때문에 전문가들은 연말까지는 시장의 방향성보다는 개별종목이나 업종에 집중하고, 고배당주 위주로 투자 전략을 재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SBS Biz 정광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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