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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서울 아파트값 1.5억 올랐다” 이젠 평균 12억원…“안 팔고 증여”

SBS Biz 윤선영
입력2021.10.06 06:09
수정2021.10.06 07:44

[앵커]

서울 아파트값이 평균 12억 원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올해 들어 1억 5천만 원이 뛴 건데, 이렇게 상승세가 멈출 줄 모르자 가족에게 증여하는 비중이 늘고 있습니다.

윤선영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84㎡가 지난달 42억 원에 거래됐습니다.

불과 석 달 만에 2억 원 넘게 뛴 겁니다.

'국민 평형'으로 여겨지는 전용면적 84㎡ 아파트 매매가격이 40억 원을 넘긴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렇게 가파른 상승세에 서울 아파트 평균값도 12억 원에 육박했습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약 12억 원으로 지난해 말(10억4천만 원)과 비교하면 9개월 만에 1억5천만 원 올랐습니다.

강북은 평균 9억5천만 원, 강남은 이보다 4억 원 정도 비싼 14억3천만 원에 달했습니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도 지난 3월 6억 원을 넘더니 지난달엔 5천만 원 더 올랐습니다.

이렇게 아파트값이 오르다 보니 팔기보단 증여하는 사람의 비중도 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8월까지 전국 아파트 증여 건수는 5만8천여 건으로 아파트 거래 전체의 7% 가까이(6.8%) 차지했습니다.

특히 서울은 증여 비율이 평균 두 배인 14%에 달했습니다.

[이승현 / 세무사 : 옛날에는 증여 상담을 해도 실제로 증여로 이어지는 게 많진 않았어요. 증여하는데도 세금이 엄청 들어가잖아요. 요새는 오시면 (증여를) 바로 해요. 양도세 계산해보니 엄청나고 보유세는 당장 올해부터 내는 거잖아요. 확 와닿는 거죠.]

 다주택자 압박 정책이 매물을 내놓게 하기보다는 가족에게 증여하는 추세를 만들고 있습니다.

SBS Biz 윤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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