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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호 경영보폭 확대...빨라지는 CJ 승계작업

SBS Biz 박규준
입력2021.10.05 17:53
수정2021.10.05 18:43

[앵커]

국내 헬스앤뷰티 1위 CJ올리브영이 상장을 위한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이재현 회장 자녀들이 대주주로 있는 만큼 CJ올리브영 상장으로, CJ그룹 오너 3세 경영승계 작업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박규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의 이 사진이 업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2019년 마약 밀수혐의로 물의를 빚은 이후 대외 행보를 자제해온 이 부장의 경영 행보가 이례적으로 공개됐기 때문입니다.

이 가운데 이 부장이 개인 최대주주로 있는 CJ올리브영이 최근 상장 주관사 선정 작업에 착수하면서, CJ그룹의 승계 작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는 관측입니다.

이 부장은 CJ올리브영 지분 11.09%를 보유한 개인 최대주주고, 누나인 이경후 CJENM 부사장도 지분 4.2%를 갖고 있습니다.

이선호 부장 등이 CJ올리브영 상장 이후 지분을 팔면 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지주사, CJ주식회사의 지분을 늘릴 수 있습니다.

[오일선 / 한국CXO연구소 소장 : 장기적인 차원에서 차기 후계자로 지목되고 있는 이선호 부장이 CJ올리브영 상장을 통해 기업가치를 올린 후 차후에 지분을 처분해 CJ주식회사 지분을 마련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CJ올리브영 몸값만 2조 원 이상으로 예상되는 점을 감안하면, 이 부장이 보유 지분 매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자금은 2,000억 원이 넘습니다.

지분 매각 자금으로 이 부장은 현재 2.75%에 불과한 CJ주식회사에 대한 지분을 늘리고, 그룹 전체에 대한 지배력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이 부장과 누나인 이경후 부사장이 2029년 3월 보통주로 바뀌는 CJ주식회사의 신형우선주까지 사들이고 있는 만큼, 이게 향후 보통주로 바뀌면 그룹 전체에 대한 3세 경영인들 지배력은 더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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