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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억 신용대출, 1.5억 마통’ 토스뱅크…대출 피난처 vs. 메기의 등장?

SBS Biz 오정인
입력2021.10.05 17:52
수정2021.10.05 18:49

세 번째 인터넷전문은행인 토스뱅크가 본격 출범했습니다. 사전 신청자만 100만 명 넘게 몰리면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는데요. 파격적인 대출 상품을 내놓은 만큼 업계에 미칠 파장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정인 기자와 자세히 짚어 보겠습니다. 대출 규모만 봐도 기존 은행과는 확연히 차이가 있어 보이네요?
신용대출 최저금리는 2.76%, 최대한도는 2억7천만 원까지입니다.

마이너스통장은 3.26%에 1억5천만 원까지 가능한데요.

한도는 다른 은행들보다 높은 수준이지만 토스뱅크 역시 연봉까지만 대출을 받을 수 있습니다.

비상금 대출은 최저금리 3.56%로 300만 원까지 빌릴 수 있습니다.

여기에 내년 중 전세대출 상품도 내놓을 계획이고요, 신용카드 사업도 준비한다는 계획입니다.

메기의 등장일 수도 있겠지만, 대출이 쏠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죠?
주요 5대 은행에 인터넷전문은행까지 대출 한도를 줄이거나 아예 중단하는 조치가 이어진 만큼 토스뱅크가 막힌 돈줄을 터줄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 "여타 은행들이 규제 때문에 대출 중단·제한하는 상황에 오히려 토스뱅크로 고객이 몰릴 가능성도 있어 보여요. 시장의 관심을 끄는 데 유리한 국면인 것 같습니다.]

대출 풍선효과 우려에 토스뱅크는 "시장 상황을 보면서 관리해나가겠다"는 계획인데요.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오늘 간담회에서 "구체적인 대출 규모를 예상하기 이르다"면서 "고객 수요와 공급, 시장 상황과 정부 정책 방향에 따라 대응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당국에선 토스에만 예외를 둘 순 없잖아요. 얼마나 대출해 줄지도 관심사고 특히 대출이 많으면 그만큼 규제를 받게 될 가능성도 있을 텐데요?
그렇습니다.

당국은 대출 규모가 기대만큼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일단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인데요.

하지만 대출이 빠르게 증가한다면 규제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어 보입니다.

[정도진 /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 감독 당국 입장에서 토스한테 다른 정책을 편다면 이중 정책이거든요. 오히려 그쪽(토스뱅크)으로 몰리면 강하게 (규제 조치가) 들어오겠죠.]

 토스뱅크가 금융권의 메기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와 함께 인기몰이가 얼마나 지속될 지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오정인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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