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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임금교섭 시작부터 파행…“최소 전무 이상 나와야”

SBS Biz 류선우
입력2021.10.05 17:52
수정2021.10.05 18:51

[앵커]

삼성전자 노사가 첫 임금교섭을 시작했습니다.

오늘(5일) 상견례가 열렸는데, 다음 교섭 일정도 안 잡고 헤어질 정도로 노사가 첫날부터 기 싸움을 벌였습니다.

류선우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 노사는 경기도 기흥사업장에서 임금 협상을 위해 처음으로 얼굴을 맞댔습니다.

하지만 첫 만남은 양측의 교섭 초안조차 제시되지 않을 정도로 약 한 시간 만에 별 성과 없이 끝났습니다.

노사는 교섭 상대를 두고 이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회사 대표로 상무급이 나왔는데 노조는 더 높은 직급을 교섭 상대로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전자 4개 노조는 이번 임급교섭에 공동교섭단을 구성했습니다.

노조는 전 직원 연봉 1천만 원 인상과 영업이익의 25%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할 예정입니다.

한 명당 약 107만 원어치 자사주 지급과 약 350만 원의 코로나19 격려금 지급 등도 노조 측 초안에 담겼습니다.

모두 받아들여질 경우 직원 한 명당 평균 급여는 50% 인상된 약 1억8천만 원에 이를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삼성전자 당기순이익은 6조 원 정도 줄어듭니다.

[박주근 / 리더스인덱스 대표 : 영업이익의 25% 정도를 인센티브로 다루자는 것은 삼성전자 같이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고 연구개발이 필요한 산업 특성상 미래 성장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 분명하고 배당의 축소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서 지난 3월 삼성전자는 올해 총 7.5%의 임금 인상을 결정한 바 있습니다.

지난 2018년 노조 설립 후 노사가 임금교섭을 벌인 적은 있었지만, 타결에 이른 적은 없습니다.

노사는 이른 시일 안에 다음 교섭 일정을 정하고 교섭 초안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SBS Biz 류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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