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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파티 끝났나…은행도, 증권사도 돈줄 막힌다

SBS Biz 김창섭
입력2021.10.05 17:51
수정2021.10.05 18:42

[앵커]

그동안 증시 상승을 이끈 건 시중에 풀린 막대한 돈, 유동성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늘(5일)처럼 증시가 곤두박질하면 여기저기서 빚을 내 뛰어든 투자자들의 손실이 이만저만이 아니겠죠.

넘치는 돈이 끌어올린 증시 파티는 끝났나 싶습니다.

김창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최근 우리은행은 부동산 대출 총량을 영업점별로 관리하기 시작했습니다.

전달 실적 등 영업점 사정에 따라 대출 한도를 설정하는 건데, 한도가 가장 적은 영업점은 한 달에 5억 원만 대출이 가능합니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증가율을 6% 이내로 맞추라고 요구하자 대출 관리에 나선 겁니다.

대출 문이 좁아지는 곳은 증권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신한금융투자는 내일(6일)부터 주식담보대출을 중단합니다.

신용공여 한도 소진으로 대출을 잠정 중단한 건데, 다른 증권사로 옮겨갈 가능성이 큽니다.

주요 증권사들은 이미 대출해 줄 수 있는 물량이 자체한도의 10%도 남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또, 최근 금융위원회가 증권사들에게 신용융자 규모를 관리하라고 요구한 상황이라 증권사들이 추가적인 관리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 : (신용공여) 한도에 굉장히 근접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현재의 상황에서도 신용공여의 증가속도는 뚜렷하게 둔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가계부채의 증가 속도가 계속해서 줄어들지 않고 높은 수준을 유지하게 된다면 (금융위가) 추가적인 규제 강화 수단들을 (발표할 수 있습니다.)]

한편, 지난 1일 기준 증권사 신용융자 규모는 지난 8월 말 이후 약 한 달여 만에 최저인 24조580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SBS Biz 김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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