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사실 공표 혐의’ 검찰 출석 오세훈…“시정 바로잡기 위해 당선돼”
SBS Biz 오수영
입력2021.10.02 11:09
수정2021.10.02 20:23
서울시장 보궐선거 기간 동안 허위사실을 말한 혐의를 받고 있는 오세훈 시장이 오늘(2일)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오 시장은 오늘 오전 10시쯤 서울중앙지검 조사에 앞서 취재진 앞에 섰습니다.
오 시장은 "이렇게 조사받는 모습을 보여드려 국민께 매우 송구하다"면서 "무너진 서울시정을 하루 빨리 바로잡아달라는 명령을 받고 당선됐는데, 이런 일에 시간과 에너지를 소모하게 돼 죄송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당당히 진술하고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한 오 시장은 "대한민국 검찰은 세계적으로 매우 공명정대하고 정치적으로 영향을 안 받는 것으로 명성이 있다"며 검찰 수사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오 시장은 스스로 주장했던 경찰의 불법수사 의혹 등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아무 답변을 하지 않고 검찰 청사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는 오늘 오 시장을 상대로 파이시티 사업 관련 방송사 토론회 발언의 경위와 허위사실 여부 등을 확인할 예정입니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백화점과 업무시설, 물류시설 등 복합유통단지를 개발하려 한 파이시티 사업은 애초 화물터미널이었던 부지를 다른 용도로 바꾸는 과정에서 특혜와 비리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이 사업은 오 시장이 서울시장이던 지난 2008년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서 수정 가결돼 인허가가 났지만, 사업 주체가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해서 중단됐었습니다.
그러나 오 시장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운동 중이던 올해 4월 방송사 토론회에서 파이시티 사업과 관련한 사건이 과거 자신이 시장으로 재직하던 때와 무관하다는 취지로 발언했다가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을 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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