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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아마존, ‘뉴월드’ 공개…글로벌 게임 시장까지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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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1.10.01 07:22
수정2021.10.01 07:36

■ 경제와이드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아마존 온라인 게임 '뉴월드' 출시

아마존이 야심 차게 준비한 온라인 게임 '뉴월드'를 공개하며 글로벌 게임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CNBC에 따르면 '뉴월드'는 서비스 시작과 동시에 전 세계 70만 명의 접속자가 몰리며 접속 장애까지 벌어졌는데요.

뉴월드는 아마존이 지난 2012년 게임 스튜디오를 설립한 지 10년 만에 선보인 작품으로 
5년의 개발 기간과 5억 달러, 약 5천9백억 원의 개발비를 쏟아부은 야심작입니다.

업계는 "아마존이 쇼핑에서부터 클라우드 컴퓨팅, 영화 스트리밍에 이르기까지, 진출한 거의 모든 분야에서 성공을 거뒀다"며 아마존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올라선 게임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에 기대감을 내비쳤는데요.

아마존은 외부 업체들의 게임 서비스권 구매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며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게임 시장을 노리는 건 아마존뿐만이 아닌데요.

최근 "게임에서 돌파구를 찾겠다"며 VR 게임 '에덴 언어스드'를 출시한 넷플릭스를 비롯해 페이스북과 구글 같은 글로벌 인터넷 업체들은 물론,  

애플과 엔비디아 같은 하드웨어 업체들도 급성장하는 게임 시장에 막대한 투자를 단행하고 있습니다.

◇ 中, 게임 콘텐츠 규제 강화

반면 중국의 분위기는 사뭇 다른데요

중국 정부는 이미 청소년들의 온라인 게임 이용을 제한하고, 신작 출시까지 막은 데 이어 한층 더 강화된 규제를 내놓기로 했습니다.

'올바른 가치관'에 기반해야 한다는 전제하에 캐릭터나 내용을 비롯한 게임 콘텐츠에 대한 심사를 강화하기로 한 건데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게임협회 내부 자료를 인용해 당국이 일종의 레드라인, 즉 넘지 말아야 할 선을 제시하면서

"중국 당국이 온라인 게임은 더 이상 정치와 무관한 순수한 오락이 아니며, 중국의 역사와 문화를 정확히 이해하고 올바른 가치를 강조해야 하는 예술의 새로운 형태"라고 규정했다 보도했습니다.

이 자료에 따르면 군국주의 미화나 동성애 묘사, 여성스러운 남성 캐릭터, 십자가 같은 종교적 상징이 들어간 게임이 규제 대상에 오를 수 있는데요.

역사적 요소를 포함한 경우 사실을 왜곡하거나 고의로 논란을 유발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습니다.

중국이 이렇게 게임 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한국을 비롯한 해외 게임업체의 중국 시장 진출길도 좁아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매달 100여 건 씩 이뤄지던 중국 내 신규 게임 출시 허가, 판호 발급도 지난달부터 모두 중단된 상태입니다.

◇ 엘리엇, 도시바 지분 인수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가 일본 도시바 지분을 상당량 확보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엘리엇이 울프팩, 이리 떼 전략으로 도시바 지분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는데요.

기업의 지분을 펀드별로 나눠 확보해 각종 규제나 시선을 회피하는 전략으로, 도시바 측 관계자에 따르면 엘리엇의 지분은 5%를 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도시바는 이사회 임명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정부 고위 관리들과 담합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연루된 경영진들이 줄줄이 사임하는 등 혼란이 거듭되고 있는데요.

파이낸셜타임스는 "도시바 주주명부에 행동주의 펀드 등이 대거 올라 있는 것은 주가를 대폭 올리는 전략을 경영진에 강요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 ABB, 가장 빠른 EV 충전기 공개

스위스 기술기업 ABB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전기차 충전기를 선보였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ABB가 출시한 '테라360' 충전 장치는 한 번에 최대 4대의 차량을 충전할 수 있고, 완전 충전까지 15분이 채 안 걸리는데요.

올해 말 유럽에서 서비스를 시작하고, 이어 내년 미국과 아시아에도 진출할 계획입니다.

ABB는 기업가치 30억 달러, 약 3조5천억 원을 목표로 기업공개에 나설 계획도 밝혔는데요.

내년 초를 목표로 절차 준비에 들어갑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빠르게 전기차로 이동하고 있는 만큼, 관련 인프라 구축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앞서 중국 지리자동차도 대대적인 전기차 배터리교환소 확대에 나설 계획을 밝히는 등 시장 경쟁이 뜨거울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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