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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세금폭탄 맞은 송도롯데몰…지지부진 왜?

SBS Biz 박규준
입력2021.10.01 06:03
수정2021.10.01 07:41

[앵커]

10년 전 롯데그룹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백화점, 쇼핑몰 등을 아우르는 복합쇼핑센터를 짓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송도에 가보면, 해당 부지에는 오피스텔과 롯데마트만 있고, 쇼핑 시설은 없는데요.

현재 인천시는 고율의 세금 부과로 공사 진행을 압박하고는 있지만, 뚜렷한 진척은 없어 보입니다.

박규준 기자입니다.

[기자]

이달 롯데쇼핑은 송도 롯데몰 건설 중단을 이유로, 인천시 연수구청으로부터 14억 7,000만 원의 재산세를 통보받았습니다.

지방세법상 공사가 6개월 이상 중단되면 세율이 더 높은, 종합합산세율이 적용된 데 따른 겁니다.

[인천광역시 연수구청 관계자 : (지방세) 과세기준 6월 1일이잖아요. 작년 2020년도 6월 2일부터 올해 6월 1일까지, 1년 사이에 6개월 이상(공사를 안 했다고) 판단하는 거죠.]

연수구청은 롯데쇼핑이 수년 동안 공사를 안 했다고 판단하고 법적으로 부과할 수 있는 과거 5년 치 재산세도 종합합산세율을 적용해 추가로 10억3800만 원도 추징했습니다.

롯데쇼핑은 이 세금 부과가 부당하다며 지난 7월 조세심판원에 세금 부과가 적정한지에 대한 심판을 청구했습니다.

송도 롯데몰 사업은 롯데가 2011년 송도 부지를 매입하면서 시작했지만, 아직까지 핵심시설인 백화점, 쇼핑몰 등은 건설이 안 됐습니다.

[롯데쇼핑 관계자 : 유통 트렌드도 변하고, 전반적으로 오프라인 매장들이, 온라인 시장 성장하고 오프라인 매장은 어려워지고 (하는) 상황이잖아요. 작년에 코로나 터지고 지금 상황까지 오게 됐다]

온라인이 유통 주도권을 잡고 있는 상황에서 10년 전 기획한 오프라인 시설을 그대로 추진하는 것에 대한 부담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사업을 다시 시작하기로 하고, 인천경제청과 실무 논의를 하고는 있는데, 정확히 언제부터 쇼핑 시설에 대한 공사를 시작할지는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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