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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재계 ‘백신 의무화’ 분위기 확산

SBS Biz 류정훈
입력2021.10.01 05:50
수정2021.10.01 06:17

[앵커]

바이든 정부의 백신 의무화 정책에 미국 기업들이 적극 호응하고 있습니다.

대량해고와 같은 초강경책을 불사하는 기업이 있는가 하면 불이익을 주는 방식으로 접종을 유도하는 기업들도 있다고 합니다.

류정훈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유나이티드 항공이 백신을 맞지 않은 직원들을 대거 해고한다고요?

[기자]

유나이티드항공의 해고 대상은 현지 시간으로 지난 27일까지 백신 접종 증명서를 제출하지 않은 직원 320명입니다.

원래 해고 예상인원은 백신 접종 의무화 마감 시한까지 접종을 거부한 593명이었는데, 막판 백신 접종자가 늘어나면서 320명으로 줄어든 겁니다.

스콧 커비 유나이티드항공 CEO와 브렛 하트 회장은 직원들에게 해고가 "매우 힘든 결정"이었다면서도 "안전을 지키는 것이 우리의 최우선 순위"라고 해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앵커]

다른 항공사들도 백신 접종 의무화에 나서고 있다고요?

[기자]

그러나 유나이티드 항공과는 다른 방식으로 접근했는데요.

델타항공은 다음 달부터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직원들에게 회사 의료보험료를 매달 200달러씩 더 내도록 요구할 방침이고요.

사우스웨스트항공과 아메리칸에어라인그룹 등은 아직까진 자발적인 예방접종을 장려하고 있습니다.

[앵커]

항공업계뿐만 아니라 다른 업계에도 비슷한 분위기라면서요?

[기자]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9일, 직원이 100명 이상인 기업들은 직원들의 백신 접종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발표한 바 있는데요.

위반할 경우 건당 1만3600달러의 벌금을 내고 매주 코로나 검사를 의무적으로 받게 돼 마이크로소프트나 디즈니, 구글, 맥도날드 등 대기업들이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그러나 백신 접종 의무화를 두고 개인의 자유와 사생활 보호, 차별 금지 등 회사와 직원들의 의견이 충돌하고 있어 분쟁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류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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