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앵커]

던킨도너츠가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도너츠를 만들고 있다는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공장 내부 촬영 영상을 보니 밀가루 반죽에 기름방울이 떨어지고 기계 안쪽에서는 검은 이물질이 묻어 있는데요.

장지현 기자, 우선 영상 속 모습이 어땠길래, 논란이 커지고 있는 겁니까?

[기자]

던킨도너츠 안양공장 도넛 제조시설 환기장치에는 기름때와 유증기, 산화철이 응결된 것으로 보이는 방울이 맺혀 있었는데요.



그 바로 아래에 있는 밀가루 반죽에는 곳곳에 누런 물질, 그러니까 녹물이나 기름때로 추정되는 물질이 떨어져 있었습니다.

또 튀긴 도넛에 입힌 시럽 그릇 안쪽에도 검은 물질이 나와 있는데 곰팡이일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제보자는 이 같은 영상을 올해 여름에 찍었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강은미 의원이 이를 확보했습니다.

[앵커]

여기에 대해서 던킨도너츠 측 입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먼저 던킨을 운영하는 비알코리아의 도세호 대표는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즉각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도 대표는 "식약처에서도 어제(29일) 오전 불시 현장 점검을 진행했다"며 "조사 결과에 따라 향후 대내외적인 조치를 공유하고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회사 측은"환기장치를 매일 청소하는데 누군가 의도적으로 청소를 안 해서 일어난 일”이라며 "밀가루 반죽에 묻은 누런 물질도 같은 이유"라고 주장했습니다.

던킨은 최근 도넛 열풍과 '뉴던킨' 프로젝트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하는 등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SBS Biz 장지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