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하나은행도 전세대출 한도 축소…실수요자 반발 확산

SBS Biz 오정인
입력2021.09.30 06:17
수정2021.09.30 10:12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 추가 조치를 앞두고 주요 은행들이 선제적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기업은행이 본격적으로 대출 조이기에 돌입했고, 국민에 이어 하나은행도 전세 대출 한도를 줄이기로 했습니다. 금융부 오정인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이번엔 기업은행까지 대출 축소에 동참했어요?
그렇습니다.

기업은행은 지난 23일부터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가입하는 모기지 신용보험과 신용보증, MCG와 MCI 신규 판매를 중단했습니다.



이 MCI, MCG를 가입하면 주담대 한도를 더 많이 받을 수 있는데요.

만약 이 두 상품에 가입하지 못한다면 서울의 경우 5천만 원 수도권 과밀억제권역에선 4300만 원 한도가 줄어들게 됩니다.

여기에 대출 상담사, 모집인을 통한 모든 대출 상품을 판매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기업은행 가계대출 증가율은 지난달 말 기준 5.6%를 기록했는데 당국의 목표치, 6%가 임박한 만큼 조치가 불가피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전세 대출 관심이 많은데, KB국민에 이어 하나은행도 전세 대출 한도를 대폭 축소한다고요?
아직까지 구체적인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는데요.

앞서 KB국민은행과 마찬가지로 조만간 하나은행에서도 전세 대출 한도는 전세보증금 증액분까지만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예를 들어 전셋값이 4억에서 6억으로 올랐다면 지금까지는 80%, 최대 4억 8천만 원까지 받을 수 있었거든요.

그런데 한도 축소 조치에 따라 앞으로는 증액분, 2억 원까지만 대출이 가능해집니다.

갑자기 이렇게 되면 집단대출이나 전세 대출 계획했던 분들은 차질이 불가피하겠는데요?
때문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대출 규제와 관련해 이번 달에만 수십 개의 글이 게재됐는데요



특히 청약 당첨 후 입주를 앞둔 예비 입주자분들의 불만이 크고요.



전셋집 옮기거나 새로 구하는 분들도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태입니다.



선의의 피해자가 생길 수밖에 없다며 제도 보완을 촉구한다는 청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오정인다른기사
2학기부턴 '필리핀 이모'와 등교…석 달 뒤 100명 들어온다
이정식 "올해 정기국회서 노동약자보호법 제정 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