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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휘청하는 반도체주…삼성전자·하이닉스 ‘우수수’ [장가희 기자의 뉴스픽]

SBS Biz 장가희
입력2021.09.30 06:16
수정2021.09.30 10:03

기자가 콕 찝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최근 코스피 시가총액을 떠받치는 양대 반도체주가 크게 휘청이고 있습니다. 미국 증시에서도 반도체주를 포함한 기술주 중심으로 전반적인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는데요. 왜 그런지, 장가희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어제(29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얼마나 떨어졌나요?
삼성전자는 하루 전보다 2.88% 떨어진 주당 7만4천100원을 기록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3.38% 하락한 10만 원에 마감하면서 지난 8월 초 이후 상승분을 그대로 반납했습니다.

이들뿐만 아니라 반도체 소재, 부품, 장비주들 대부분이 약세를 보였습니다.

반도체 주식이 이렇게 맥을 못 추는 이유는 뭔가요?
어제 낙폭이 컸던 배경에는 삼성, 하이닉스와 함께 D램 시장 3위 공급업체인 미국 마이크론이 분기 실적 전망을 낮춘 것이 새로운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최근 반도체 시장은 업황 비관론이 확산하고 있는데요.

4분기 세계 D램 공급이 수요를 앞지르며 가격이 최대 8%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목표 주가도 떨어지고 있는데요.

국내 한 증권사는 삼성전자 목표 주가를 10만5천 원까지 내려 잡았습니다.

사실 해외에 상장된 반도체주의 움직임이 우리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건데, 오늘까지 반도체 기업 주가 흐름은 어땠습니까?
어제 대만 TSMC는 2.36% 하락했고요.

오늘 새벽 엔비디아는 0.88%, 마이크론은 2% 떨어졌습니다.



전 세계 주요 반도체 기업 주가를 추종하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어제 3.8% 떨어졌고요,

오늘은 1.53% 하락했습니다.

현재 반도체주 흐름이 주춤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아무래도 국채 금리 상승 영향이 크죠?
오늘 1.55%까지 다다랐다가 다소 떨어지긴 했습니다만, 미 연준이 본격적으로 긴축에 돌입할 것이란 전망에 최근 국채 금리가 급등한 점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금리가 빠르게 오르면, 그동안 저금리 수혜가 컸던 반도체나 테크 기업들의 자금 조달 비용이 늘어 주가가 떨어지게 되죠.

또, 이르면 올해 말부터 반도체 대란이 해소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2023년에는 오히려 공급과잉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빠르게 식고 있는 겁니다.

일각에서는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1.7%까지 치솟을 수 있어 기술주 낙폭이 더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데요.

이런 와중에도 AMD를 포함한 일부 반도체 주는 매수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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