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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통상 등 동남아공장 ‘셧다운’…패션업체들 발동동

SBS Biz 김기송
입력2021.09.29 17:57
수정2021.09.29 18:37

[앵커] 

코로나 19 확산으로 베트남, 미얀마 등 동남아에 생산공장을 둔 패션업체들이 비상이 걸렸습니다. 

공장을 폐쇄하거나 생산라인을 대폭 축소하면서, 가을 의류 뿐 아니라 겨울 제품도 제때 공급받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기송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의류 브랜드 탑텐과 폴햄, 지오지아를 보유한 신성통상은, 최근 동남아 공장 생산량 축소 단행했습니다. 

미얀마 두 법인 공장 가동을 줄였고, 베트남 법인 공장도 30%가량 생산라인을 줄였습니다. 

신성통상 관계자는 코로나 19 확산으로, 일부 공장 가동이 멈춘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K2 코리아, 아이더 매출은 작년 같은 달에 비해 각각 8%, 6% 줄었습니다. 

베트남 가동 중단으로 가을 옷 출시가 한 달가량 밀린 영향이 컸다는 게 업계 분석입니다. 

국내 패션기업들은 동남아에 생산 공장을 두거나,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방식으로 현지 업체와 계약을 맺고 옷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3조 6천억 원 넘게 의류를 베트남에서 수입하는 등 이 지역 의존도가 높습니다. 

그런데 코로나 상황이 악화일로로 치닫고, 생산 차질이 장기화하면서, 국내 의류업체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제품을 제때 공급받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특히 겨울철 패딩 판매가 매출의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의류업체들은 생산공장을 중국과 말레이시아로 돌리는 등 비상체제에 돌입했습니다. 

[의류업계 관계자 : 코로나로 인한 베트남 셧다운으로 겨울 대목을 앞두고 패션 업계 전반으로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업계에선, 동남아 의류 생산공장이 정상적으로 가동하기까지는 적어도 한 달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SBS Biz 김기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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