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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금리 대출 늘린다던 카뱅…시중은행보다 비중이 낮네?

SBS Biz 권준수
입력2021.09.29 17:55
수정2021.09.29 19:04

[앵커] 

인터넷 은행의 설립 목적은 중저신용자들의 대출 확대입니다. 

그래서 중금리 대출을 일정 비율 채워야 하는데요. 

하지만 카카오 뱅크의 중금리 대출 비중은 목표치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데다 시중은행보다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설립 취지와 다른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권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4월 카카오 뱅크는 올해 연말까지 중금리 대출 비중을 20.8%까지 채우기로 했습니다. 

금융당국이 인터넷 은행 설립 취지에 맞게 중금리 대출 계획을 요구하자 내후년까지는 30% 목표를 세웠습니다. 

하지만 상반기 대출 현황을 들여다보니 카카오 뱅크의 중금리 대출 비중은 고작 8.5%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시중은행도 15% 가까이 중금리 대출을 제공하고 있는 것과 상반됩니다.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 은행 대출 상품을 다양화하고 많은 사람에게 대출해주는 방법으로 (경영) 하는 게 좋은 방법이다. 하반기에도 다양한 상품으로 대출을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반대로 고 신용자에 대한 신용대출 비중을 살펴보니 카카오 뱅크가 무려 88% 수준으로 시중은행보다도 8% 포인트 가량 높았습니다. 

결국 기존 은행처럼 안정적인 수익을 택한 건데 출범한 지 4년이 지났지만 이렇다 할 변화가 없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시중은행 관계자 : (시중) 은행과 제2금융권 사이에서 애매하게 껴있는 분에 대해서 대출을 하겠다…. "이게 중금리 대출이다"라고 제창을 하고 나온 건데 최초의 (목표)와 다르게 영업을 한 것이죠.] 

이에 대해 카카오 뱅크는 지난달 중금리 대출 상품을 새롭게 내놓으면서 중 저신용자의 비중이 약 13% 수준까지 늘었다며 연말까지 목표치를 채우겠다고 밝혔습니다. 

SBS Biz 권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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