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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사태에 전력난까지…‘차이나 리스크’에 공장도 멈췄다

SBS Biz 윤성훈
입력2021.09.29 17:52
수정2021.09.29 18:37

[앵커] 

우리 증시에 영향을 미친 헝다그룹 사태에 더해, 최악 전력난까지 겹치면서 중국의 성장 전망도 어두워지고 있습니다.

이른바 '차이나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데 우리 기업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윤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인 헝다그룹은 350조 원대의 부채로 인해 심각한 경영위기에 빠졌습니다. 

일단 자회사가 보유한 은행의 일부 지분을 매각해 1조 8천억 원을 확보해 급한 불은 껐습니다. 

여기에다 중국은 10년 만에 최악의 전력난이라는 또 다른 대형 악재가 겹쳤습니다. 

장쑤성과 광둥성 등 산업도시들이 특히 큰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이원석 / 무협 통상지원센터 연구위원 : 특히 전력 같은 경우는 공장을 못 돌리면 방법이 없으니까 생산시설을 운영하시는 분이나 중국으로 수출하시는 분들도 연쇄적으로 효과가 올 수밖에 없어서] 

중국에 진출해 있는 일부 우리 기업들은 공장 가동을 멈췄습니다. 

포스코의 스테인리스 공장은 지난 17일부터 가동을 멈춰 다음 달 쯤에나 가동이 정상화될 예정입니다. 

오리온 공장도 지난 27일부터 생산이 멈춰 선 상황입니다. 

양사는 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글로벌 투자 은행들은 이런 상황 때문에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줄줄이 낮춰 잡았습니다. 

[곽노성 / 동국대 국제통상학과 명예교수 : 중국하고의 의존이 1/4쯤 되거든요. 중국의 성장률 하락은 부정적인 경제 효과예요. 만약에 이 과정에서 연착륙이 되지 않고 하드랜딩이 된다고 하면 전방위적인 타격이고요.] 

중국의 연이은 악재가 기업들의 생산 차질로 번지면서 국내 기업들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SBS Biz 윤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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