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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오징어 게임’ 신드롬…판 키우는 OTT, K-콘텐츠 ‘훨훨’

SBS Biz 손석우
입력2021.09.29 07:18
수정2021.09.29 08:14

■ 경제와이드 모닝벨 '이슈분석' - 김헌식 문화평론가

전 세계를 달구고 있는 한국 드라마가 있습니다. 바로 넷플릭스의 <오징어 게임>인데요. 작품 속 장면은 밈이 돼 글로벌 SNS에서 열풍이고, 달고나, 초록색 트레이닝복 등 작품 속에 등장한 게임과 소품은 세계적인 유행이 되었습니다. 어렸을 때 동네 친구들과 한 번쯤 해봤을 오징어 게임. 전 세계인을 홀리는 그 매력은 무엇일까요. 오징어게임의 흥행은 한국 콘텐츠의 경쟁력을 다시 한번 드러낸 성과지만, 동시에 국내 토종 OTT 서비스의 위기와 한계가 잘 드러난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오늘(29일) 이슈분석은 오징어게임입니다. 전문가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봅니다.

Q.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넷플릭스 시리즈 부문에서 23일 세계 1일 오른 뒤 그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전 세계가 열광하고 있는데요. 먼저, <오징어 게임> 어떤 작품인가요?

- 뜨거운 '오징어 게임' 열풍…전 세계 76개국에서 1위
- 456억 상금 위해 목숨 걸고 진행되는 서바이벌 게임
- 韓시리즈 최초 美넷플릭스 '오늘의 Top 10' 1위 기록
- 영화 속 한국적 놀이문화 뽑기·구슬치기 등 신선 어필
- 사회 약자·철저한 계급사회 표현…현대 사회 축소판 
- 등장 인물들의 절체절명 위기 속 '한국의 정' 표현
-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 다시 입증
- 전문가 "OTT, 기존 TV 기반 콘텐츠 식상함 벗어나"

Q. 넷플릭스 창업자인 리드 헤이스팅스는 영화 속 초록색 츄리닝을 입었고 넷플릭스 공동CEO는 넷플릭스 작품 중 가장 큰 작품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극찬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외신들도 앞다퉈 오징어 게임을 소개하고 있고요. 의상은 물론 달고나 세트, 라면땅 등 판매량이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가고 있습니다. 한국 정서가 담긴 게임을 하는 어른들의 모습, 인기 비결이 뭘까요?

- 넷플릭스CEO "오징어 게임, 역대 가장 큰 작품 될 수도"
- '오징어 게임'으로 韓콘텐츠 위상 증명…"새로운 역사"
- 할로윈 앞두고 오징어 게임 티셔츠·의상 등 인기 판매
- 드라마 속 '달고나 세트' 등 각종 관련 용품도 인기
- 초록 운동복 입은 넷플릭스 창업자…"457번 참가자"
- 외신 "잔인한 게임- 절망적 현실 대조…아이러니 극대화"
- 버라이어티 "韓특유 감수성·세계 보편적 감정 동시 표현"
- 블룸버그 "美중심 할리우드와 경쟁 콘텐츠 능력 입증"

Q. 왜 이렇게 세계인이 열광하는 것일까. 황 감독의 인터뷰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갈수록 심화되는 양극화 문제를 잘 짚어냈고,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양극화 문제가 더 도드라졌잖아요. 시기적 흐름도 잘 맞지 않았나 싶습니다. 황 감독도 이런 부분을 짚었어요?

- '오징어 게임' 황동혁 감독 "인기의 비결은 심플함"
- 목숨 걸고 애들 게임 하는 어른들…"망작 아니면 걸작"
- 단순한 게임들로 구성…인물들 서사 중심 스토리 전개
- 2008년 처음 작품 구상…"당시에는 낯설다고 평가"
- 황동혁 "슬프게도 살벌한 서바이벌 어울리는 세상 돼"
- 주식·코인 열풍…일확천금 게임 소재에 전 세계 공감
- 황동혁 "초록 운동복, 개미 떼처럼 개성 말살 사회 상징"

Q. 인기가 많은 작품인 만큼 논란도 있습니다. 일반 개인 휴대전화번호가 고스란히 노출돼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라고 호소해 논란이 일었어요. 제작진 거라고 밝혔지만 계좌번호도 실제로 존재하고요. 일부 캐릭터와 장면에 대해는 여험 논란이 있었습니다. 데스게임을 주제로 하다 보니 비슷한 장르물에서 표절했다는 말들도 나오고 있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 호불호 뚜렷한 '오징어 게임'…극찬- 비판 함께 쏟아져
- 韓드라마 최초 시리즈 1위 기록…각종 논란도 도마 위
- 주인공이 받은 명함 휴대전화 번호 8자리, 실제 사용 중
- 휴대전화 번호 사용자, 빗발치는 문자·전화 피해 호소
- 작품 속 노출 계좌번호, 제작진 동의받고 그대로 사용
- 해당 계좌로 456원 계속 입금…"계좌 정리하기로 결정"
- 등장인물 '미녀' 돈 위해 성적 활용…여성 혐오 논란
- VIP모임 속 보디페인팅 여성…젠더감수성 부족 평가도
- 황동혁 "여성의 도구화 아닌 VIP의 인간 도구화 표현"
- '오징어 게임' 본 유명 日만화가 "일본 콘텐츠서 영감"

Q. 황동혁 감독이 시즌2는 노코멘트 하겠다고 했지만 오징어 게임 팬들은 이미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결말을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만, 여운을 남기기도 했어요?

- 결말 여운 남긴 '오징어 게임', 벌써 시즌2 추측 무성
- 전 세계 신드롬 일으키며 다음 시즌에 기대감 고조
- 황동혁 "제작 중 스트레스 지수 100…이가 6개 빠져"
- 美포브스 "전형적인 '넷플릭스 엔딩'…시즌2 나왔으면"
- 황동혁 "우선 영화 한 편 먼저 하고 그 뒤에 얘기"

Q. 지금 온라인 동영상 시장이 아주 뜨겁습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극장보다는 집에서 편하게 작품을 즐기는 분들 많은데요. OTT 시장이 굉장히 커지고 있습니다. 11월에는 디즈니플러스가 상륙하면서 OTT의 시청자 확보 경쟁도 치열해질 듯 한데요. 지금 OTT 시장 상황, 어떻습니까?

- 코로나로 거리두기 지속…영화관 대신 집에서 OTT
- 韓 OTT, 넷플릭스 독주…토종 OTT 점유율 확대 고전
- OTT업계 "오리지널 콘텐츠 경쟁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
- 월트디즈니 OTT서비스 디즈니 플러스 11월 국내 상륙
- 국내 OTT 시장 판도 변화 예고…경쟁 치열 강화 전망
- 월트디즈니·픽사·마블·20세기폭스 등 막강 콘텐츠
- 디즈니 이어 아마존 프라임·HBO맥스 등 韓시장 관심

Q. 그동안 넷플릭스가 한국 콘텐츠에 투자를 많이 했는데 올해는 5500억 원을 투자했어요. 일반 방송사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금액인데요. 덕분에 K- 콘텐츠가 세계로 나가는 계기가 된 것도 사실이에요. 김은희 작가의 킹덤은 시즌 2까지 나왔고, 최근 D.P.와 승리호 등이 인기몰이를 했고 스위트홈도 3위까지 달성했죠. 그만큼 넷플릭스 수익도 상당했을 것으로 보여요?

- 넷플릭스, 韓콘텐츠 경쟁력 확신…올해 5,500억 투자
- 작년 넷플릭스, 국내 매출 4,155억…매출보다 많은 투자
- '통 큰 투자'에 결과로 화답…2016년부터 7,700억 투자
- 넷플릭스, 스튜디오 장기 임대로 안정적 생산 기반 조성
- 오징어 게임 제작비 200억…기존 드라마보다 규모 키워
- 흥행 감독과 톱스타 의기투합…대형투자 뒷받침 역할
- 국내 드라마·영화 등 콘텐츠 제작사, 큰 투자에 활기
- 킹덤·스위트홈·승리호·#살아있다 등 세계 시장 인기

Q. 넷플릭스 투자에 이제야 콘텐츠가 제값을 받을 수 있는 관행이 형성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오징어 게임 9부작 제작비가 200억대라고 알려졌는데 넷플릭스 오리지널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시리즈물인 기묘한 이야기가 편당 140억 정도라고 합니다. 넷플릭스에겐 그야말로 효자 콘텐츠고 우리 입장에서도 작업환경이 점점 더 좋아지지 않을까 싶어요?

- 넷플릭스 초기 "글로벌 OTT 제작 하청 기지 전락" 우려
- 미국 등 세계 시장서 K- 콘텐츠 인기 확산으로 재평가
- 190개 이상 국가서 서비스…'플랫폼 효과' 파급력 확대
- 더 쉽게 더 멀리 K- 콘텐츠 확산…넷플릭스 가교 역할
- OTT 견제하던 지상파 위기…넷플릭스에 콘텐츠 납품
- 200억 규모 '오징어게임'…'기묘한 이야기' 회당 140억
- 국내 제작사, 넷플릭스 지렛대로 '콘텐츠 제값 받기'
- 넷플릭스, 콘텐츠 제작사 계약 관련 정보 공개 불투명
- 시청 수 비공개 등 일방적 계약…"러닝 개런티도 없어"

Q. 견제만 하던 지상파는 그야말로 위기입니다. 2016년 넷플릭스가 처음 국내 시장에 진출했을 당시 OTT 공룡에 국내 시장이 장악될 거라는 우려가 컸는데 지금은 지상파가 넷플릭스에 콘텐츠를 납품하기도 해요. 하지만 오리지널 콘텐츠의 저작권은 넷플릭스에 있습니다. 이에 대한 부가가치는 모두 해외로 나가는 건데요. 게다가 앞으로 기대작들도 모두 넷플릭스입니다. 국내 토종 OTT들이 분발해야 할 것 같아요?

-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글로벌 흥행몰이…토종 OTT 긴장
- 넷플릭스에 맞서는 티빙·웨이브 등 국내 OTT 반격 준비
- '킬러 콘텐츠' 관건…오리지널 콘텐츠 경쟁력 시급
-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기대작 줄줄이 개봉 예정
- 업계 "토종 OTT, 눈에 띄는 '한 방'이 없어" 비판
- 토종- 글로벌 오리지널 콘텐츠 경쟁력 격차 축소 절실
- 티빙, 2025년까지 연평균 1조, 총 5조 원 투자 계획
- 웨이브, 2025년 1조 규모…시즌, 2023년 4천억 투자
- 국내 기업들, 적극적인 투자…성과 가시화 시간 필요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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