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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Now] 제동걸린 신세계 제주아울렛…DL그룹 M&A에 2조원 투자

SBS Biz 신윤철
입력2021.09.29 05:53
수정2021.09.29 09:31

신세계 그룹이 추진하는 제주도 프리미엄 아울렛 사업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중기부가 지역 경제 상생을 이유로 사업조정을 권고했기 때문인데요. 한편 DL그룹은 2조 원 가까운 돈을 들여 글로벌 화학 기업을 깜짝 인수했습니다. 산업계 소식, 신윤철 기자와 이야기 나눠봅니다. 신세계그룹의 제주 아울렛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고요?
중소벤처기업부는 어제(28일) '신세계사이먼 제주 프리미엄 아울렛'에 대해 사업 조정을 권고했습니다.

신세계 제주 아울렛은 지난 5월 개설이 예고됐는데 제주 칠성로 상점가전 진흥사업 협동조합 등 2곳에서 지역 상권 피해를 호소하자 중기부가 나선 겁니다.

사업조정 제도는 대기업의 사업 개시나 확장에 따라 중소기업에 현저한 피해가 우려되는 경우 진행되는 절차입니다.

어떤 규제를 받게 되는 건가요?
신세계 제주 아울렛은 이르면 10월 중 조건부 개점을 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하지만 협동조합의 회원사가 판매하는 372개 브랜드와 중복되는 브랜드의 입점과 판매는 할 수 없습니다.

또 방송 등을 통한 홍보는 연 4회 이내로 해야 하고 설날·추석 때 판촉도 제한됩니다.

위반 시 최대 2년의 징역 또는 1억 5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이 부과됩니다.

다른 소식도 알아보죠. 옛 대림, DL그룹이 글로벌 석유화학 기업을 인수한다고요?
DL그룹의 자회사 'DL케미칼'이 미국의 석유화학기업 '크레이튼'을 인수합니다.



크레이튼 지분 100%를 16억 달러, 우리 돈 약 1조9000억 원에 인수하기로 했는데요.

크레이튼은 접착제와 윤활제 등을 생산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전 세계에 13개 생산공장과 5개의 연구개발 센터를 운영 중입니다.

거의 2조 원에 가까운 이번 인수합병은 1939년 DL그룹이 창립된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인수합병 거래입니다.

시장에서는 이번 인수를 예상하지 못했다고요?
DL케미칼의 덩치가 크레이튼보다 훨씬 작기 때문인데요.

지난해 DL케미칼의 매출은 8,000억대이고, 크레이튼은 이보다 2배 이상 많은 1조8400억 원대에 달합니다.

시장에서는 이해욱 DL회장이 그룹의 체질을 기존 건설에서 신사업인 석유화학으로 바꾸기 위해 과감하게 나섰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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