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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채무한도 조정 못하면 다음달 18일 디폴트”…파월 “인플레 완화되려면 공급난 풀려야”

SBS Biz 류정훈
입력2021.09.29 05:51
수정2021.09.29 06:14

[앵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강력한 어조로 다음 달 국가 채무불이행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교착 상태에 빠진 부채한도 조정을 빨리 마무리 짓지 못하면 파괴적인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자세한 내용, 류정훈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옐런 장관이 작심 발언을 쏟아냈죠?

[기자]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미국의 역사상 첫 채무불이행까지 3주밖에 남지 않았다고 경고했습니다.

옐런 재무장관은 앞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부채한도가 상향되지 않으면 다음 달 18일 연방정부의 자금이 고갈될 것이라고 전했는데요.

청문회에서도 옐런 장관은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의회의 빠른 합의를 촉구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재닛 옐런 / 미 재무장관 : (부채 한도를 상향하지 않으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달러화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고, 미국인들은 그들의 주택담보대출과 자동차, 그리고 그들의 신용카드 지출에 대한 이자가 늘어날 것입니다.]

재무부의 유예기간 종료 시점 당시 부채는 28조7천억 달러로, 이미 2019년에 정한 부채한도 22조3천억 달러를 초과한 상탠데요.

현재는 재무부가 일부 예산을 돌려막고 채무를 조정하면서 버티는 중이지만 곧 한계에 다다를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청문회에는 제롬 파월 연준의장도 참석했죠. 어떤 얘기가 나왔나요?

[기자]

그동안 연준은 높은 물가 상승률이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선을 그어왔는데요.

제롬 파월 의장은 "공급망 병목현상과 구인난 등 변수가 예상보다 크고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제롬 파월 / 미 연준의장 : 우리가 주로 보는 것은 공급 측면에서의 인플레이션이 더 악화됐다는 겁니다. 자동차회사나 로스앤젤레스 외곽에 닻을 내리고 있는 배를 보면 수요와 공급이 정말 맞지 않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최근의 인플레이션 상승은 대부분 매우 작은 카테고리에서 나올 것이며, 인플레이션 압력은 점차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는데요.

현 상황은 자산매입축소, 테이퍼링 조건을 충족했다면서도 완전 고용이 충족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습니다.

SBS Biz 류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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