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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지하철 5G 속도 실제 재보니 정부 발표 ‘절반’…‘3호선’ 가장 느려 속터져

SBS Biz 권세욱
입력2021.09.28 17:55
수정2021.09.28 21:21

[앵커]

5G 상용화가 3년이나 됐지만 느려터진 속도에 소비자 불만은 여전한 상황입니다.

한 소비자단체가 국내 처음으로 서울 지하철을 전수 조사해보니 정부 발표치보다도 60%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권세욱 기자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하철 4호선 사당역 출근길, 5G 속도를 2번 재봤습니다.

다운로드 속도는 174~224Mbps를, 업로드는 31~45Mbps로 나옵니다.

LTE와 크게 다를 바 없어 답답할 때가 많습니다.

[선희지 / 서울 관악 : 길을 찾아야 한다거나 할 때도 연결이 잘 안 돼 5G는 거의 안 쓰고 LTE만 쓰는 편이에요.]

[최명진 / 경기 화성 : 5G 환경이 완비가 덜 됐다고 동영상 같은 것 다운로드할 때 확실히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소비자단체에서 서울 지하철 1~9호선을 조사한 결과 다운로드 속도는 522Mbps, 업로드는 62Mbps로 집계됐습니다.

지난달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했던 다운로드 수치의 57%, 업로드는 68% 수준에 불과합니다.

[은지현 / 녹색소비자연대 ICT소비자정책연구원 상임위원 : 정부 조사는 평일 (낮)시간대에 측정한 경우가 많고요. 출퇴근 시간에는 단위 면적당 사람들이 밀집돼 있어 속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 부분이 반영되지 않은 결과로 보이고요.]

특히 서울 지하철 가운데 3호선은 정부 발표치의 3분의 1 정도로 가장 낮았습니다.

체감속도 미달 조사된 평균 속도에 못 미치는 역도 SK텔레콤이 35%, KT가 46%, LG유플러스가 60%로 나타났습니다.

[박성중 / 국민의힘 의원 : 서울 전역 9개 지하철 전체를 대상으로 출퇴근 시간 (조사)해보니까 국민들의 지적이 맞았다, 품질평가 지수를 발표할 때 시간대별로 발표해야 국민들이 정확히 알고, 정상적인 5G가 작동될 수 있도록 (모니터링하겠습니다.)]

과기부는 지하철 통신 여건을 강화하기 위해 초고주파 대역을 활용한 와이파이 성능 개선에 나섰습니다.

28㎓ 5G 기반 와이파이를 서울 지하철 2호선 일부 구간에서 다음 달 말부터 시범적으로 제공할 예정입니다.

SBS Biz 권세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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