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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체크] 삼성전자, ‘반·폰·환’ 호재…3Q 최대 매출 예상

SBS Biz 김날해
입력2021.09.28 14:32
수정2021.09.29 10:41

■ 경제현장 오늘 '이슈체크' -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

미국 정부가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에 대해서 자국 투자에 이어서 기업정보까지 공개하라고 요구해 삼성전자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반도체 부족 사태를 해결한다는 명분이지만 기업 비밀을 공개하라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요구인데요. 삼성전자의 영업기밀 공개요구 논란, 그리고 주가 전망까지 해보겠습니다. 유안타증권의 반도체 애널리스트인 이재윤 연구원 나오셨습니다.

[앵커]

삼성전자 최근 들어서 외국인들이 사고 있는 것 같아요. 그전만 해도 계속 팔았는데. 갑자기 팔다가 갑자기 사고.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요즘 어떻습니까? 동향이? 외국인들 어떻게 보고 삼성전자 지금 이렇게 계속 사고 있는 건가요?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

일단은 메모리반도체가 업황이 다운사이클에 진입을 하는 거로 예상하고 있는데 이게 어느 정도는 선반영 되었다고 판단을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리고 두 번째는 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했는데 이게 어떻게 보면 올해 같은 경우 처음으로 노트시리즈를 대체하는 첫해거든요. 그래서 수량이 올해 어떻게 보면 대중화의 초입에 진입하는 것도 삼성전자 긍정적으로 잡을 수 있는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포인트가 되는 것 같고. 세 번째는 파운더리 쪽이 판가 인상이 삼성전자의 실적에 반영되는 시점. 이게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되는 거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반기 때 삼성 파운더리 실적이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서 저조했는데 하반기 때 이쪽의 실적 모멘텀이 부각되는 것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포인트가 되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파운더리 실적이 하반기에 반영된다고 하는데 이게 3분기 잠정치가 곧 발표되잖아요? 지금 시장의 컨센서스, 일반적인 전망치는 어떻습니까?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

일단 시장 컨센서스는 16조 원 정도 되는 거로 파악되고 있고. 영업이익 16조 원이고. 유안타증권에서도 16조 원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기서 그렇게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에서 발표가 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고. 실제로 이것도 컨센서스 추이를 보면 2분기 실적이 발표되고 나서 좀 프리뷰된 3분기 전망치를 봤을 때 그때보다 계속 상향이 되고 있는 추세거든요.

[앵커]

아 전망치가 조금 올라가고 있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

네. 그때 당시에는 두세 달 전만 해도 컨센서스가 영업이익 기준으로 한 15조 원 정도 수준이었는데 지금 16조까지 올랐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매출은 어떻게 전망이 되고 있습니까?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

매출액은 70조 원대가 무난할 거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70조 원이면 뭐 분기별 최대 매출이 되겠네요?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

네 맞습니다.

[앵커]

그러면 3분기가 사실상 다 지났으니까 이 자체의 3분기 매출과 기대치가 최근에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건가요 아니면 혹시 4분기 내년 1분기가 좋을 것으로 보는 건가요? 어떻게….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

실제로 지금 말씀드린 대로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다운사이클에 진입하는 거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그렇게 보면 아무래도 삼성전자의 이익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게 반도체이기 때문에 4분기 1분기 2분기 갈수록 계속 우상향하는. 분기 이익이 계속 우상향한다고 예상한다기보다 기본적으로 그런 사이클이 어느 정도 선반영되어있는 상태에서 단기실적이 예상보다 좋을 수 있고, 그리고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스마트폰 쪽에서의 그런 폼팩터 변화가 본격화 됐다는 기대가 반영이, 긍정적인 포인트가 반영되는 시점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메모리 반도체의 다운사이클은 어느 정도 반영이 된 거다 그런 거죠? 어떻게 전망이 되고 있어요. 메모리 반도체 칩 가격 동향 같은 것은?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

지금 시장에서 좀 가정은 되게 다양한 것 같습니다. 다양하다기보다 이제 좀 안 좋게 보는 시각이 있고, 좀 다운사이클은 다운사이클이지만 그렇게 안 좋게 보는 분들의 가정처럼 급락하는 사이클은 나오지 않을 거다 갈리는 것 같은데 저는 급락하기에는 좀 힘든 구조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운사이클은 인정하지만 이게 가격이 급락이 나오고 2018년도처럼 장기적으로 가격이 빠지는 그런 사이클을 예상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다. 그렇게 보고 있고요. 가장 큰 이유는 제조사들이 갖고있는 재고가 상당히 낮은 상태거든요 여전히. 재고가 어쨌든 가격이 급락하려면 제조사들이 갖고있는 재고가 있어야 가격을 치면서 파는 거잖아요. 근데 그럴 재고가 현재로서는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그렇게 급락이 나오기는 힘들지 않을까 그렇게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그동안에 사실 삼성전자 주가가 워낙 부진하다가 조금 오르고 있는데 이런 주가 동향을 어떻게 보십니까? 외국인들의 매수세에 힘입어서 조금 오르다가  뭐 오늘은 물론 조금 빠지는데. 전체적인 전망을 어떻게 하시는 거예요? 주가 전망을?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

전체적으로 저는 방금 처음에 말씀드린 것처럼 안 좋은 건 어느 정도 많이 선반영 되어있는 상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좀 긍정적인 포인트를 보면서 내년도, 그러니까 메모리 반도체 다운사이클이 얼마나 길어질지에 대해서는 조금 확인해보긴 해봐야 하거든요. 다만 단기적으로 봤을 때 4분기부터 가격이 급락하는 사이클은 아닐 거다 라는 건 최근에 좀 되게 부정적으로 나온 가정이랑은 많이 다른 거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이..

[앵커]

굉장히 안 좋게 본 리포트도 있더라고요?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

네 맞습니다. 그런 것들이 좀 주가에 반영이 되고 있었기 때문에 만약에 그것도 가격급락이 안 나온다고 하면 조금 더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포인트가 하나 더 생긴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요즘 환율이 뭐 변동 폭은 있지만 전반적으로 환율이 오르면서 원화 가치가 싸지면서 큰 플러스가 되는 거죠. 삼성전자에?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

네 맞습니다. 수출기업에는 당연히 플러스 요인인 거요.

[앵커]

네. 그렇기 때문에 3분기 이익이 좀 좋아지는 것도 이 영향이 있습니까?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

근데 환율 영향도 분명 있긴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자 뭐 삼성전자의 주가도 그렇지만 지금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반도체가 어느 정도 재고가 남아있는지 그걸 다, 영업기밀 같은데 공개하라는 거잖아요. 뭘 지금 어떻게 공개하라는 겁니까?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

일단은 반도체 제조사들이 갖고있는 재고나 그리고 수요자들이 갖고있는 재고. 그리고 제품별 판매 데이터 이런 것들을 요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근데 말씀하신 것처럼 이게 다 기업의 사적인 기밀이기 때문에 그걸 공개하라고 하는 건 좀 너무 무리한 요구가 아닌가 그렇게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앵커]

그런데 지금 아무래도 반도체 부족 때문에 이런 회의를 해서 공개하라 그러는데 우리 반도체 회사들에게. 지금 부족한 건 자동차용 반도체잖아요. 근데 삼성전자는 자동차용 반도체 그렇게 많이 안 만들잖아요.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

그렇죠. 비중이 미미하죠.

[앵커]

그런데 그걸 다른 비밀까지 다 공개하라는 건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데 어떤 권한을 발동할 수 있을까요? 삼성전자가 그러면 공개 안 하면 어떻게 되나요?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

아무래도 그게 어떻게 진짜로 11월 8일까지 제출해야 하는 거거든요?

[앵커]

11월 8일까지? 얼마 안 남았는데.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

11월 8일까지 제출하라고 미국 정부에서 얘기한 건데 이게 결론이 어떻게 날지는 가봐야겠지만 그냥 생각해볼 수 있는 건 아무래도 미국이 반도체 수요에서 큰 축을 담당하고 있고, 그리고 반도체를 만들 때 필요한 장비 같은 경우에도 미국에 상당 부분 의존을 많이 하고 있거든요. 반도체 업체들이. 그렇기 때문에 뭐 이런 게 좀 그런 빌미가 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겠지만. 아무래도 그런 정보를 상세하게 공개하는 건 좀 힘들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도대체 미국 백악관은 왜 이렇게 무리하다시피 한 요구를 할 정도로 심각하게 보고 있는 겁니까? 반도체 부족 현상을?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

일단은 반도체 공급 부족이 올해부터 본격화되었는데. 특히 비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이 되게 이례적으로 심화되고 있는 상황인데. 올해 하반기, 그니까 연초만 하더라도 올해 하반기 정도 되면 좀 완화될 거라는 자동차 업체들의 코멘트도 있었고. 좀 그런 기대가 있었는데 실제로 하반기가 되어서도 계속 문제가 되고 잇는 상황이거든요. 근데 실제로 이게 공급 부족이 완화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내년도 상반기 정도는 되어야 좀 완화될 수 있다고 보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앵커]

아 그렇게 오래 걸리나요?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

왜냐면 반도체 공급 부족이 올해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그러면서 TSMC라는 비메모리 반도체 파운더리 회사가 대규모 투자 결정을 했거든요 올해 들어서. 그래서 그 투자를 집행을 하고 있는 상황인 거고. 이 집행된 투자가 아웃풋으로 나오는 건 내년도 상반기부터 본격화되는 거거든요.

[앵커]

아 결과가 나오려면?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

그래서 그 아웃풋이 나오는 시점이 내년 상반기이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부터는 어느 정도 공급 부족이 완화될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TSMC 대만 파운더리 회사의 투자를 말씀하셨는데 삼성전자는 지금 미국에 추가로 투자한다, 뭐 지역을 지금 다 결정했다는 소문이 있던데 아직 공식발표는 안 되어있는 겁니까? 어떻게 지금 하고 있습니까 삼성전자?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

네. 아직 공식발표는 안 됐고 이게 아무래도 미국의 지방 정부들하고 그러한 논의를 계속하고 있는 거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어디 지역에 했을 때 더 효율이 높을지 이거에 대해서 판단하고 있는 상황인 것 같고요. 아무래도 오스틴에 기존 공장이 있기 때문에 텍사스주에 증설할 가능성이 크지 않을까 그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파운더리 투자를 하게 되면 뭐 대만을 따라잡겠다는 삼성전자의 전략, 투자계획. 어느 정도 시장에서는 진전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까?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

일단은 지금 말씀하신 부분은 비메모리, 파운더리 사업이잖아요? 근데 그쪽 같은 경우에는 삼성전자가 TSMC를 따라가기 위해서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있죠. 그런데 단순하게 봤을 때 투자금액만 보더라도 TSMC가 연간 30조 원씩 투자할 때 삼성 비메모리 반도체는 12조에서 14조 사이. 그 정도 케펙스를 집행하고 있거든요.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비메모리 반도체의 과거 대비해서 상당히 많은 자원을 투입하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선두업체인 TSMC랑 비교했을 때는 상당히 큰 괴리가 있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이 투자 금액만 보더라도 점유율은 당분간 벌어지는 게 맞는 것 같고요. TSMC와 삼성파운더리와의 점유율 격차는 계속 벌어지는 게 맞는 것 같고요.

[앵커]

차이가 더 벌어질 수 있어요?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

그렇죠. 지금 투자 금액을 보면 벌어지는 게 맞죠. 벌어지는 게 맞는데 반도체 비전 2030이 결국 2030년까지 비메모리 반도체에서 1등하겠다라는 그런 의지를 내비치면서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했는데 이게 실제로 1등을 가고 안 가고의 문제가 아니라 결국에는 TSMC를 따라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과정이 2030년까지 좀 기반을 마련하고 그 이후에 TSMC를 따라가는 그림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따라갈 수 있는 기반을 잡는 건데. 역시 뭐 투자자들의 관심은 지금 삼성전자의 주가, 이제 뭐 8만 원을 돌파할 것처럼 하다가 오늘 주춤했는데 외국인들이 사니까 이게 어떻게 움직일까? 메모리 아까 뭐 아주 다운사이클이 반영됐다고 하는데 더 안 좋은 혹서기가 올까, 혹한기가 올까 걱정도 하거든요? 어떻게 보시고 어떻게 투자전략을 우리 삼성전자 투자자들이 삼아야 할까요?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

초반에 말씀드린 것처럼 혹한기가 오기는 힘든 구조인 것 같습니다.

[앵커]

안 올 것 같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

그거는 오기 힘든 구조인 것 같고. 그러니까 2018년도에 다운사이클을 보면서 되게 두려워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그때 당시에는 제조사들이 갖고있는 재고랑 수요자들이 갖고있는 재고랑 둘 다 문제가 되면서 가격급락 사이클이 왔던 거거든요. 근데 지금은 말씀드린 것처럼 제조사들이 갖고있는 재고는 거의 없는 상황입니다. 예를 들면 재고 레벨이 통상적으로 2주에서 3주 정도 가져가는 게 통상적인 재고 레벨인데 지금은 1주일이 채 안 되는 상황이거든요. 그렇게 보면 재고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래서 가격 급락 사이클로 이어지기는 힘들기 때문에 그게 어느 정도 그런 가정이 어느 정도 선반영됐다고 하면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게 훨씬 더 확률이 높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확률적으로는 상승을 기대할만하다. 지금 시점에서. 네 알겠습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문제 주가 전망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이재윤 유안타증권 반도체 전문 연구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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