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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은행, 특별퇴직금 최대 7억 원 제시…매각 작업 물꼬 틀까

SBS Biz 최나리
입력2021.09.28 11:15
수정2021.09.28 13:28

[앵커]

노조 반발로 국내 소비자 금융 부문 매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씨티은행이 파격적인 희망퇴직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직원이 정년까지 다녔을 때를 가정해 월급의 90%까지 보상하겠다는 것인데, 매각을 위한 순조로운 몸집줄이기에 성공할지 주목됩니다.

최나리 기자, 씨티은행이 업계 최고 수준의 희망퇴직 보상 카드를 제시했다고요?

[기자]

퇴직금에 별도로 정년까지 잔여 연봉을 보상해주는 특별퇴직금을 최대 7억 원까지 지급하는 조건을 어제(27일) 노조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근속기간 만 3년 이상 정규직원 등을 대상으로 정년까지 5년 넘게 남았다면 남은 잔여 개월 수에 기준 월급의 90%를 곱해 특별퇴직금으로 지급하는 조건입니다.

정년까지 5년이 남지 않았다면 남은 잔여 개월 수에 기준 월급을 곱한 금액을 특별퇴직금으로 지급하는데 기준 연봉 7배를 상한으로 하며 최대 7억 원까지 가능합니다.

앞서 2014년 희망퇴직 당시 근속연수에 따라 최대 5년 치 급여를 지급했던 것과 비교할 때 '파격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 씨티은행은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앵커]

지지부진하던 매각 협상에도 속도가 붙을 수 있을까요?

[기자]

이번 희망퇴직으로 몸집줄이기에 성공한다면 매각 협상이 진전될 수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사실상 고용 승계와 높은 인건비 문제는 이번 매각의 최대 걸림돌로 꼽혀왔습니다.

전체 임직원 3,500명 중 소비자금융 부문 임직원이 2,500명에 달하는 데다 평균 근속연수도 다른 시중은행들보다 크게 높은 편이기 때문입니다.

[앵커]

노조 입장은 어떤가요?

[기자]

노조는 내일부터 이틀 동안 희망퇴직 설명회를 진행한 뒤에 사측과 협의에 나설 예정입니다.

앞서 씨티은행은 소매금융 출구전략을 지난 7월 이사회에서 결정하려 했습니다만, 두 차례 연기한 바 있습니다.

이사회가 다음 달로 미뤄진 가운데 소매금융 출구전략 윤곽이 조만간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최나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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