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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층 보험약관대출 13조 넘어…삼성생명·현대해상 이자 가장 높아

SBS Biz 이광호
입력2021.09.28 11:14
수정2021.09.28 13:28

[앵커]

보험사에는 가입자가 낸 보험료를 담보로 잡고 돈을 빌려주는 보험약관대출이라는 게 있습니다.

일종의 담보 대출이지만 담보 대출 치고 금리가 높은 편이어서 부담이 큰 대출 중의 하나인데요.

그런데 고령층에서 최근 이 대출을 특히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광호 기자, 고령층이 이 대출을 얼마나 많이 받았나요?

[기자]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60대 이상 고령층의 보험약관대출 잔액은 13조2000억 원 수준이었습니다.

지난 2016년에는 7조9000억 원 수준이었는데, 매년 늘어나는 추세인데요.

특히 2017년 9조 원대에서 2018년 11조 원 가량으로 단숨에 크게 뛰었습니다.

전체 연령대의 보험약관대출 금액은 2018년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다가 2019년에는 상승폭이 줄었고, 지난해 말에는 규모가 줄기까지 했는데, 고령층의 대출 추세는 전체 움직임과 상관없이 꾸준히 올랐습니다.

[앵커]

그런데 약관대출 이자 부담이 적지 않죠?

[기자]

그렇습니다.

담보 대출인 만큼 이자를 제때 갚지 못하면 보험이 해지될 수도 있는 대출인데요.

금리도 연 6~8% 수준으로 높습니다.

금리확정형 기준으로 삼성생명이 대형 생명보험사 중 유일하게 금리 8%를 넘겼습니다.

손해보험사는 보험계약 자체가 크지 않은 경우가 많아서 약관대출 규모도 3분의 1 정도인데, 이들 중에서도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이 대출금리 7%를 넘겼습니다.

전재수 의원은 "노년층이 노후대비 수단을 담보로 생계성 대출을 받고 있다"면서 "노년층에 대한 지원정책 점검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습니다.

SBS Biz 이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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