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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최악의 전력난…포스코 등 韓기업 현지 공장 영향 [신윤철 기자의 뉴스픽]

SBS Biz 신윤철
입력2021.09.28 05:53
수정2021.09.28 08:58

기자가 콕 찝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중국에서 최악의 전력난이 발생했습니다. 일부 지역에선 거리 신호등의 불조차 꺼진 가운데 중국 당국이 공장들의 전기 공급을 중단하면서 우리 기업들도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신윤철 기자와 이야기 나눠봅니다. 중국의 전력난이 어느 정도 수준인가요?
중국 본토 31개 성과 직할시, 자치구 가운데 10곳 이상에서 전력 부족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중국 동북 3성은 지난 23일부터 일부 지역에 제한 송전 중을 실시 중이고, 광둥성은 전기 배급제를 도입했습니다.

산업 도시가 많은 장쑤성은 전력 사용량이 많은 철강과 화학공업 등의 업종에 대해 이달 말까지 공장 가동을 중단하라고 명령했습니다.

공장 가동 명령에 우리 기업들도 영향을 받고 있다고요?
장쑤성 포스코 공장은 이미 지난 17일부터 가동이 중단됐고 빨라야 다음 달 초에 운영이 재개될 전망입니다.

이 외 전력 부족 지역에 LG화학,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삼성 디스플레이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의 공장이 있는데요.

일부 기업들은 당장 가동에는 차질이 없지만 만약의 상황을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왜 이런 사태가 벌어진 건가요?


우선 석탄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외교 갈등을 빚은 호주의 석탄 수입을 금지했는데, 화력 발전 비중이 큰 상황에서 전체 사용량의 50%를 차지했던 호주산 석탄의 수입 금지 조치가 부메랑이 된 겁니다.

또 시진핑 주석이 "2060년 이전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며 환경 정책을 추진 중인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의 전력난이 세계 경제에도 충격을 줄 수 있다고요?
블룸버그는 중국 경제에 헝다 사태보다 이번 전력난이 더 큰 위기라고 분석했고요.

일부 기관들은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낮췄습니다.

특히 중국 현지의 테슬라, 인텔, 퀄컴 등 글로벌 업체들도 영향을 받으면서 산업망에 연쇄적인 차질도 전망되는데요.

중국의 전력난이 내년 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면서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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