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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전화 이용 보이스피싱 3년간 26배 급증

SBS Biz 정인아
입력2021.09.27 17:55
수정2021.09.27 21:01

[앵커] 

나날이 교묘해지는 보이스피싱 건수가 올해 더욱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KT가 보이스피싱에 가장 많이 악용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인아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들어 지난 7월 말까지 유선 전화번호는 1천113개, 무선 번호 4천729개가 보이스피싱에 악용됐습니다. 

무선통신을 이용한 보이스피싱은 2017년 240건에서 지난해 6천351건으로 3년 새 26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3년 연속 2천 건을 넘긴 유선 보이스피싱은 지난해 1천200여 건으로 주춤했다 올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이통사별로 보면 KT 회선이 1천58건으로 보이스피싱에 가장 많이 악용됐습니다. 

이어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순이었습니다. 

[양정숙 / 무소속 의원 : 통신 3사는 통신 트래픽을 많이 유발할수록 매출이 올라가는 구조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보이스피싱 회선 관리를 소홀히 취급할 수 있습니다.] 

지난 6월 말까지 대포폰으로 적발된 건수는 KT가 2천232건, LG유플러스가 340건, SK텔레콤이 164건이었습니다. 

KT는 일반전화 시장점유율이 다른 이통사보다 높아 회선 악용 사례가 많이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경찰청, 정부 유관기관과 협력해 단속과 제도개선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임종인 /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AI를 활용해서 범인들이 어느 번호, 어느 지역 통신사로 많이 들어오는지 유의미한 통계가 나온다고 하면 그쪽 통신사하고 협조를 해서 (예방)하는 방법이 있을 텐데….] 

이처럼 보이스피싱이 기승을 부리면서 지난 7월부터는 행정기관이나 수사기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보이스피싱에 악용된 전화회선을 정지할 수 있도록 이동통신사들의 약관이 변경됐습니다. 

SBS Biz 정인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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