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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천공항 ‘면세점 임대료 낮춘다’… 재입찰은 내년으로

SBS Biz 박규준
입력2021.09.27 17:53
수정2021.09.27 18:44

[앵커] 

지난해 수 차례 면세점 사업자 들이기에 실패한 인천 국제공항공사가 업체들이 내는 임대료를, 낮추는 방안을 추진합니다. 

면세점 사업자 유치가 절실해지면서 주 수입원인 임대료를 낮추기까지 하는 '고육지책'을 쓰는 겁니다. 

박규준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이곳 인천 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면세점은, 지난해 3번이나 주인 찾기에 실패했습니다. 

코로나19로 여행객이 뚝 끊긴 상황에서 업체 입장에선 거액의 임대료가 부담됐기 때문입니다. 

[대기업 면세점 관계자 : (임대료를) 이거 이상 써라, 최저보장금액이 코로나로 인한 업계 현실에 맞지 않게 너무 높은 상황인 겁니다. 계속 유찰이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거기 있었거든요.] 

초유의 일을 겪은 공사는, 무조건 1년 간 고정된 금액을 내야 하는 현 임대료 체계를 바꾸기로 했습니다. 

[김범호 / 인천 국제공항공사 상업서비스 처장 : 지금은 (임대료가) 고정된다는 것도 연간으로 고정 됐거든요. 공항 특수성이 여객이 안 오면 (면세점) 장사하기가 거의 불가능하거든요. 여객이 확 떨어질 경우 임대료를 조정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예컨대, 1년 단위의 고정된 임대료를 6개월 등으로 탄력적으로 적용하거나, 여객 수나 면세점 매출이 줄면, 임대료도 적게 내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임대료 개편의 방향성은 면세 사업자가 기존보다는 임대료를 덜 내는 방식인데, 구체적인 기준에 대한 연구용역 결과는 오는 11월에 나옵니다. 

다만 용역결과가 나온다 해도, 올해 안으로, 새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재입찰 공고를 내는 건 힘들다는 게 공사 설명입니다. 

내년으로 재입찰 공고와 사업자 선정이 미뤄진다는 건데, 코로나19 상황도 개선돼야 4번째 입찰은 주인 찾기에 성공할 수 있습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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