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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반 만에 4배 늘어난 빚투…위험 경고음에 첫 ‘소비자 경보‘ 발령

SBS Biz 김창섭
입력2021.09.27 17:52
수정2021.09.27 18:44

[앵커] 

가계빚 경고음이 커지고 있는 곳은, 주식시장도 마찬가집니다. 

돈을 빌려서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의 바로미터인 '신용융자' 규모가 1년 반 만에 무려 4배 늘었습니다. 

'빚투' 위험 신호가 계속 강해지는 가운데 소비자경보 제도가 만들어진 이후 처음으로, 신용거래에 소비자경보가 발령됐습니다. 

계속해서 김창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린 지 한 달이 지났지만, 빚을 내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는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기준금리가 오른 이후에도 신용융자 규모는 1조 원 넘게 늘었고 지난 13일에는 25조 6500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습니다. 

1년 반 전인 지난해 3월 말과 비교하면 4배 가까이 증가한 규모입니다. 

[황세운 / 자본시장 연구원 자본시장 실장 : 예를 들어 3100포인트 이하로 내려가게 되면 거기서 더 많이 내려가진 않더라는 것이 반복적으로 관찰되었기 때문에 추가적인 주가 상승이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예상이 있는 것입니다.)] 

금융감독원은 제도를 만든 이후 9년 만에 처음으로 주식 신용거래에 대한 소비자경보를 발령했습니다. 

과거에는 투자자 유의사항을 전달하는데 그쳤지만, 이번에는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직접적으로 요구한 것입니다. 

최근 중국 헝다그룹 사태와 미국의 자산매입 축소, 테이퍼링 리스크까지 더해져 국내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윤형준 / 금감원 금융상품 분석국 팀장 : 신용거래의 경우 주가 급락 시 신용거래 담보비율의 미달, 그리고 이런 이유로 반대 매도 물량 증가, 그런 이유로 또다시 주가 급락으로 이어지는 연쇄 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투자손실이 가속화될 수 있음도 항상 유념해야 됩니다.] 

신용거래를 했다면, 증권사가 강제로 주식을 처분하는 반대매매를 당하지 않기 위해 담보비율을 수시로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SBS Biz 김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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