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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도 대출 옥죄기 ‘확산’…이번엔 동양생명 부동산담보대출 중단

SBS Biz 안지혜
입력2021.09.27 17:51
수정2021.09.27 18:44

[앵커] 

대출을 받기가 어려운 건 은행에서 뿐만이 아닙니다. 

은행 대출길이 막히면서 이른바 풍선효과로 보험사에, 대출 수요가 몰리고 있는데 여기서도 여의치가 않습니다. 

동양생명도, 이달 초부터 신규 부동산 담보대출을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어서 안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중형 생명보험사인 동양생명은 이달 초부터 부동산 담보대출과 임차보증금 담보대출 등 3개 상품의 신규대출을 잠정 중단했습니다. 

보험가입자가 아니어도 조건만 맞으면 담보가의 최대 70%까지, 임차보증금의 최대 90%까지를 은행과 비슷한 수준인 연 3~4%대 금리로 빌려 줬던 상품입니다. 

앞서 DB손해보험과 KB손해보험이 일부 대출상품을 중단하고, 삼성생명이 총부채 원리금 상환비율, DSR 상한을 보수적으로 조정한데 이은 보험업계 추가 움직임입니다. 

덩달아 대출금리도 높이고 있습니다. 

이달 기준 생명보험사들의 주택담보대출 최저금리는 3.13~3.6%로, 지난달 말 기준금리 인상 전부터 오르기 시작해 6개월 새 0.5% 포인트 더 높아졌습니다. 

대출 총량 관리를 위한 문턱 높이 기입니다. 

실제 은행권 대출 수요가 보험사로 몰리면서 지난 6월 말 기준 보험사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50조 원에 육박했습니다. 

전체 가계대출도 직전 분기 대비 1조 7천억 원 늘어난 126조 6천억 원 수준입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 : 7월 중에는 가계대출 전체 잔액이 6월 말에 비해서 좀 늘었고요. 6월 말 보다 (대출) 잔액은 늘었는데 월별 증감액을 보면 8월에 감소세로 돌아섰고 9월에도 현재 3주까지는 감소한 걸로(나타났습니다.)] 

3분기에도 가계대출 총량이 여전히 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증가 속도가 잡히지 않는다면 보험사 대출문은 추가로 닫힐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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