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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산업재해’ 재판개시…‘삼면초가’ 현대중공업

SBS Biz 김정연
입력2021.09.27 11:24
수정2021.09.27 15:55

[앵커]

올해만 4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한 현대중공업에 산업재해 관련 책임을 묻기 위한 재판이 시작됐습니다.

각종 악재에 휘말리면서 최근 상장한 현대중공업의 주가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김정연 기자, 지금 산업재해 관련 재판이 열렸나요?

[기자]

오늘(27일) 오전 11시부터 울산지방법원에서 현대중공업의 잇따른 산업재해 문제와 관련해 안전조치의무 위반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심리하는 첫 공판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피고인은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와 현대중공업의 전·현직 임직원, 하청업체 관계자 등 16명입니다.

앞서 지난 5월 검찰은 2019년 9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현대중공업에서 발생한 5건의 사망사고와 관련해 이들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이들은 또 안전조치 미비 관련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고용노동부가 2019년 9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4번의 안전점검을 진행한 결과 안전조치 미비사항 635건이 적발된 데 따른 겁니다.

[앵커]

노사문제와 합병 리스크도 남았죠?

[기자]

네. 현대중공업 노사는 올해 임금협상을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재개할 예정입니다.

지난달 말부터 시작된 앞선 교섭에서는 노조 요구안과 회사 경영현황 설명이 진행됐고 내일부터 기본급과 성과급 관련 논의가 시작됩니다.

현대중공업은 앞선 2년 치 임단협도 올해 7월에야 타결됐습니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합병도 2년 6개월째 지지부진한 상황입니다.

이달 말이 인수계약 마감시한인데요.

아직 EU와 일본, 우리나라의 심사가 남아있고 대우조선해양 노조 반대도 여전해 재연장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앞서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 인수 기한을 지난 6월 말에서 3개월 늦췄습니다.

각종 악재에 지난 17일 상장한 현대중공업 주가는 9만 원대로 상장 첫날 시초가인 11만 원을 크게 밑돌고 있습니다.

SBS Biz 김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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