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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이어 KB·하나은행까지…은행권 대출 규제 전방위 확산

SBS Biz 오정인
입력2021.09.27 11:22
수정2021.09.27 11:53

[앵커]

은행권에선 대출 규제를 전방위적으로 확산하는 분위기입니다.

최악의 상황엔 대출이 전면 중단될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오정인 기자 연결해 알아보죠.

대출 판매 중단에 한도 축소까지 계속 이어지는 상황이에요?

[기자]

네, 농협이 신규 대출 판매를 중단하면서 다른 은행으로 수요가 몰렸기 때문입니다.

국민은행은 오는 29일부터 전세대출에 집단대출 한도를 축소하기로 했습니다.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가입하는 모기지신용보험과 신용보증 판매도 제한합니다.

이번 조치로 주담대 한도는 서울의 경우 5,000만 원, 수도권 과밀억제권역에선 4,300만 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나은행도 다음 달부터 이 두 상품 취급을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금융당국이 제시한 연간 가계대출 목표 증가율 6%에 그만큼 가까워졌기 때문이죠?

[기자]

네, 현재 이 목표치까지는 10조 원가량 남은 상태입니다.

5대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23일 기준 700조6,000억 원을 넘었습니다.

올 들어 5대 은행 가계대출 월평균 증가액이 3조 원대였던 것으로 보면 연내에 목표치에 도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앵커]

이러다가 대출이 다 막히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가 나올 수밖에 없겠어요?

[기자]

업계에서도 추가 규제 가능성은 얼마든지 열려있다는 분위기입니다.

신한과 우리은행은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면서도 "시장 상황을 지켜보며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앞서 다른 은행들의 대출 규제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풍선효과에 대비해 총량 관리에 집중한다는 계획입니다.

SBS Biz 오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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