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美 백악관, 기업들 내부 정보 공개 요구”…논란 일파만파
SBS Biz
입력2021.09.27 07:18
수정2021.09.27 08:01
■ 경제와이드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반도체 내부 정보 요구"
미국 백악관이 올해 세 번째 소집한 반도체 공급 대책 회의에서 기업들의 내부 정보 공개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인텔과 TSMC 등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에게 '투명성'을 강조하며 45일 내로 반도체 재고와 주문, 판매 등과 관련된 정보를 자발적으로 제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지나 러먼도 상무부 장관은 기업들이 정보를 제공하지 않을 경우 이를 요구할 수 있는 수단이 있다고 경고했는데요.
반도체 부족 현상이 좀처럼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미국 정부가 직접 나서서 조율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지만, 사기업의 내부 기밀을 강압적으로 공개하도록 한다는 비난이 거셉니다.
일각에선 미국에 170억 달러 규모의 첨단 파운드리 투자를 추진하고 있는 삼성전자에 대한 압박 카드가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 화웨이 부회장 3년 만에 석방
미국 검찰에 기소돼 캐나다에 가택 연금됐던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이 3년 만에 석방돼 중국으로 돌아갔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앞서 대이란 제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던 멍 부회장은 미 법무부와 기소 연기에 합의했고, 중국에서 간첩 혐의로 수감돼 있던 캐나다인 2명과 '맞교환' 형태로 석방됐는데요.
중국 주요 매체들은 멍 부회장의 귀국 소식을 일제히 보도하면서, "중국 정부의 엄청난 노력이 있었다"고 치켜세우며 국빈급 환대를 받은 그를 '여사'로 칭하기도 했습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멍완저우 사건은 정치적 박해이고, 중국 하이테크 기업을 탄압하려는 목적임이 충분히 증명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는데요.
외신들은 멍 부회장의 기소와 가택 연금 등의 조치를 미국의 대중국 압박의 일환으로 인식하고, '정치적 희생자'로 보는 중국 내 시각이 지배적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번 맞교환 석방을 계기로 미국과 중국 간 갈등 완화의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 논란에도 완전자율주행 출시
테슬라가 미국 당국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완전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공개했습니다.
CNBC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용자의 운전 습관을 분석한 뒤 적합하다고 판단된 대상에게만 새 베타 버전을 제공할 계획인데요.
새롭게 선보이는 베타 버전은 테슬라 차량에 탑재된 완전자율주행 소프트웨어의 미완성 본으로, 차선 유지를 돕는 도심길 오토스티어 기능 등이 포함됐습니다.
앞서 미 당국은 여러 차례 테슬라의 자율주행 계획에 제동을 걸었는데요.
제니퍼 호멘디 연방교통안전위원회 위원장은 "기본적인 안전 문제를 해결하기 전까지 새로운 기능을 출시해선 안 된다"고 밝혔고, 도로 교통안전국은 현재 12건의 관련 사고를 조사 중에 있습니다.
한편 테슬라는 올해 반도체 공급 부족에도 불구하고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요.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의 상하이 공장이 올해 들어 8월까지 모두 24만 대의 차량을 생산했고, 이번 달 말까지 30만대, 연말까지 총 45만 대를 생산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 中 지리차, 배터리 인프라 확장
중국 지리자동차가 대대적인 전기차 배터리교환소 확대에 나서며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리자동차는 2025년까지 전 세계에 5천 곳의 배터리 교환소를 설치한다고 밝혔는데요.
지난해 9월 첫 배터리교환소를 구축한 데 이어, 올해 5월 1분 내로 배터리를 자동 교체할 수 있는 시설을 공개하며 사업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전기차 충전소 못지않게 배터리교환소 정책에도 힘을 쏟고 있는데요.
지난해 말 중국 내 5백 곳이 넘는 배터리교환소가 설치됐고, 오는 11월부터 표준 가이드라인을 시행할 예정입니다.
배터리 교체식 전기차는 사용자가 직접 충전하는 대신, 이미 충전된 다른 배터리 팩을 교체하는 방식으로, 전기차 원가에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배터리를 제외한 가격으로 차량을 구매할 수 있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SK이노베이션도 지난 1월 베이징자동차그룹의 자회사 지분 일부를 취득하며, 중국의 교체식 배터리 사업에 진출한 바 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글로벌 비즈입니다.
◇ "반도체 내부 정보 요구"
미국 백악관이 올해 세 번째 소집한 반도체 공급 대책 회의에서 기업들의 내부 정보 공개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인텔과 TSMC 등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에게 '투명성'을 강조하며 45일 내로 반도체 재고와 주문, 판매 등과 관련된 정보를 자발적으로 제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지나 러먼도 상무부 장관은 기업들이 정보를 제공하지 않을 경우 이를 요구할 수 있는 수단이 있다고 경고했는데요.
반도체 부족 현상이 좀처럼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미국 정부가 직접 나서서 조율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지만, 사기업의 내부 기밀을 강압적으로 공개하도록 한다는 비난이 거셉니다.
일각에선 미국에 170억 달러 규모의 첨단 파운드리 투자를 추진하고 있는 삼성전자에 대한 압박 카드가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 화웨이 부회장 3년 만에 석방
미국 검찰에 기소돼 캐나다에 가택 연금됐던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이 3년 만에 석방돼 중국으로 돌아갔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앞서 대이란 제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던 멍 부회장은 미 법무부와 기소 연기에 합의했고, 중국에서 간첩 혐의로 수감돼 있던 캐나다인 2명과 '맞교환' 형태로 석방됐는데요.
중국 주요 매체들은 멍 부회장의 귀국 소식을 일제히 보도하면서, "중국 정부의 엄청난 노력이 있었다"고 치켜세우며 국빈급 환대를 받은 그를 '여사'로 칭하기도 했습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멍완저우 사건은 정치적 박해이고, 중국 하이테크 기업을 탄압하려는 목적임이 충분히 증명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는데요.
외신들은 멍 부회장의 기소와 가택 연금 등의 조치를 미국의 대중국 압박의 일환으로 인식하고, '정치적 희생자'로 보는 중국 내 시각이 지배적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번 맞교환 석방을 계기로 미국과 중국 간 갈등 완화의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 논란에도 완전자율주행 출시
테슬라가 미국 당국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완전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공개했습니다.
CNBC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용자의 운전 습관을 분석한 뒤 적합하다고 판단된 대상에게만 새 베타 버전을 제공할 계획인데요.
새롭게 선보이는 베타 버전은 테슬라 차량에 탑재된 완전자율주행 소프트웨어의 미완성 본으로, 차선 유지를 돕는 도심길 오토스티어 기능 등이 포함됐습니다.
앞서 미 당국은 여러 차례 테슬라의 자율주행 계획에 제동을 걸었는데요.
제니퍼 호멘디 연방교통안전위원회 위원장은 "기본적인 안전 문제를 해결하기 전까지 새로운 기능을 출시해선 안 된다"고 밝혔고, 도로 교통안전국은 현재 12건의 관련 사고를 조사 중에 있습니다.
한편 테슬라는 올해 반도체 공급 부족에도 불구하고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요.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의 상하이 공장이 올해 들어 8월까지 모두 24만 대의 차량을 생산했고, 이번 달 말까지 30만대, 연말까지 총 45만 대를 생산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 中 지리차, 배터리 인프라 확장
중국 지리자동차가 대대적인 전기차 배터리교환소 확대에 나서며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리자동차는 2025년까지 전 세계에 5천 곳의 배터리 교환소를 설치한다고 밝혔는데요.
지난해 9월 첫 배터리교환소를 구축한 데 이어, 올해 5월 1분 내로 배터리를 자동 교체할 수 있는 시설을 공개하며 사업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전기차 충전소 못지않게 배터리교환소 정책에도 힘을 쏟고 있는데요.
지난해 말 중국 내 5백 곳이 넘는 배터리교환소가 설치됐고, 오는 11월부터 표준 가이드라인을 시행할 예정입니다.
배터리 교체식 전기차는 사용자가 직접 충전하는 대신, 이미 충전된 다른 배터리 팩을 교체하는 방식으로, 전기차 원가에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배터리를 제외한 가격으로 차량을 구매할 수 있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SK이노베이션도 지난 1월 베이징자동차그룹의 자회사 지분 일부를 취득하며, 중국의 교체식 배터리 사업에 진출한 바 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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