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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꽁초 2개에 10원…꽁초 모으면 돈 된다

SBS Biz 김기송
입력2021.09.24 17:55
수정2021.09.24 18:40

[앵커] 

길거리에 마구 버려지는 애물단지 담배꽁초가 새 생명을 얻을 수 있을까요? 

정부가 담배꽁초 쓰레기를 모아서 재활용하는 방안을 본격적으로 추진키로 했습니다. 

김기송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쓰레기통이 있어도 늘 담배꽁초가 가득합니다. 

이렇게 길거리에 버려지는 담배꽁초는 하루 평균 1천2백만 개비. 

보이는 대로 치워보지만, 담배꽁초와 전쟁은 쉽사리 끝나질 않습니다. 

환경부가 폐기물 부담금을 부과하는 소극적인 자세에서 담배꽁초를 재활용하는 적극적인 관리방안 마련에 착수했습니다. 

플라스틱 성분의 필터를 분리해 가구·벽돌로 재생산하거나 남은 종이와 연초를 소각해 에너지로 활용하는 게 유력합니다. 

담배꽁초 재활용을 위해선 회수가 필수라는 판단에 따라 지자체와 협의해 수거보상금 내걸었습니다. 

강북구는 20세 이상 구민에게 꽁초 1킬로 그램 기준으로 2만 원 월 최대 6만 원 까지 보상금을 주고 있습니다. 

[이재봉 / 강북구청 청소행정과장 : 거리에 무단 투기된 담배꽁초를 수거해 구민에게 보상금을 지급함으로써 깨끗한 생활환경을 조성하고 나아가 해양생태계 오염을 방지하고자 합니다.] 

정부가 매년 담배회사로부터 수백억 원의 폐기물 부담금을 걷는 상황에서 뒤늦게 재활용에 관심을 보인다는 지적 속에 재활용 대신 담배꽁초를 함부로 버리지 못하도록 하는데 정책의 방점이 찍혀야 한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SBS Biz 김기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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