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0.5%p 오르면 대출자 1인당 이자 30만원 늘어
SBS Biz 장가희
입력2021.09.24 13:48
수정2021.09.24 14:06
기준금리가 0.5%포인트(p) 오르면 가계의 이자 부담이 작년 말보다 6조원 가까이 불어난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1인당 이자가 약 30만원 정도 늘어나는 것으로, 특히 고소득자와 다중채무자 등 취약자주의 타격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은 지난 8월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한데 이어 연내 0.25%p 추가 인상으로 올해 기준금리를 총 0.5%포인트 올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은이 24일 공개한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각각 0.25%포인트, 0.5%포인트 인상될 경우 가계의 연간 이자 부담은 2020년말에 비해 각각 2조9천억원, 5조8천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대출자 1인당 연이자 부담도 작년 말 271만원에서 각각 286만원, 301만원으로 15만원, 30만원씩 뜁니다.
특히 대출 규모가 큰 고소득자(소득 상위 30%)의 이자가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에 따라 381만원에서 424만원으로 43만원이나 늘고, 취약자주(다중채무자이면서 소득하위 30% 또는 신용점수 664점 이하)의 이자도 320만원에서 373만원으로 53만원 급증합니다.
2020년말 35.9%였던 대출자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은 기준금리가 0.5%포인트 오르면 36.3%로 0.4%포인트 높아집니다. 그만큼 소득 대비 채무상환 부담이 커진다는 뜻입니다.
자영업자만 따로 보면 기준금리가 각 0.25%포인트, 0.5%포인트 오를 때 이자 부담이 1조5천억원, 2조9천억원 늘어납니다.
작년 말 기준 37.8% 수준인 자영업자의 DSR은 0.5%포인트 인상 시나리오에서 38.7%로 높아졌습니다.
자영업 업종별로는 숙박음식·부동산·여가서비스에서, 소득분위별로는 저소득 자영업자(1·2분위)에서 DSR의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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