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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꽁초 1kg에 2만원…꽁초 모으면 돈 된다

SBS Biz 김기송
입력2021.09.24 11:18
수정2021.09.24 13:39

[앵커]

길거리에 아무렇게나 버려진 담배꽁초는 보기에도 안 좋고 결국엔 하수구를 타고 바다로 흘러가 수중 생태계까지 오염시키죠.

환경부가 이 담배꽁초를 재활용하기 위해 지자체와 함께 방안 마련에 착수했습니다.

김기송 기자, 우선 담배꽁초 재활용이 가능한가요?

어떤 부분을 재활용한다는 건가요?

[기자]

담배꽁초를 그대로 사용하는 게 아니라 필터를 종이와 분리해 재활용한다는 겁니다.

이 필터의 주된 구성 성분 중 하나가 셀룰로오스 아세테이트라는 플라스틱인데요.

미국, 프랑스 등에서는 민간기업을 중심으로 담배꽁초 필터를 가구나 벽돌 등 제품 제조에 재활용하려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환경부 역시 이 같은 해외 사례로 확인된 담배꽁초의 재활용 가능성을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검증한다는 계획입니다.

그러나 1993년부터 담배 제조·수입업자에게 1갑당 24.4원의 폐기물 부담금을 부과해온 환경부가 뒤늦게 재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나섰다는 것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앵커]

담배꽁초를 수거하면 돈을 주는 지자체가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담배꽁초 수거보상제를 시행하는 일부 지자체들이 늘고 있는데요.

서울에선 강북구가 적극적입니다.

강북구는 20세 이상 구민에게 꽁초 1그램당 20원, 1킬로그램 기준으로 2만 원, 월 최대 6만 원까지 보상금을 주고 있습니다.

또 강북구 내 관공서, 대형 사업장 등 20개 지점에 담배꽁초 수거함을 새로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환경부와 강북구,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는 내년 5월까지 9개월여간 담배꽁초 재활용 가능성을 검증하고, 이후 사업 성과를 토대로 전국 확대를 검토키로 했습니다.

SBS Biz 김기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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