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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사 42년 만에 첫 희망퇴직…평생직장 롯데백화점에 무슨 일이?

SBS Biz 박규준
입력2021.09.24 11:17
수정2021.09.24 13:12

[앵커]

백화점 업계 1위인 롯데백화점이 창사 42년 만에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합니다.

백화점은 롯데그룹의 다른 유통 계열사에 비해 실적이 양호한 편이어서 희망퇴직에 나선 배경이 주목되는데요.

박규준 기자 연결합니다.

우선, 희망퇴직 대상자와 규모가 어떻게 되나요?

[기자]

희망퇴직 대상자는 근속 20년 이상 직원으로 2,000여 명 규모입니다.

백화점 전체 직원이 4,700여 명이니 희망퇴직 대상만 40%가 넘습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어제(23일) 희망퇴직 사내 공지가 떴고 백화점 창사 이래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희망퇴직자에겐 임금 24개월 치에 위로금 3,000만 원, 자녀 학자금 최대 3,200만 원을 줍니다.

희망퇴직 신청은 다음 달 8일까지 받습니다.

[앵커]

코로나 상황에서도 백화점 실적은 잘 나오는 것 같던데, 창사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단행하는 이유가 뭔가요?

[기자]

롯데백화점의 희망퇴직은 1979년 창사 이래 42년 만에 처음인데요.

롯데백화점은 올 2분기와 상반기 영업이익이 그룹 전체 유통계열사 가운데 가장 높을 정도로 실적은 괜찮은데요.

그럼에도 희망퇴직에 나선 건 장기근속자 구조조정을 통한 내부 체질개선으로 향후 급변하는 유통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입니다.

롯데그룹은 최근에도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3월에, 롯데마트는 올 2월에 희망퇴직을 단행하는 등 군살 빼기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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