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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론 금리 16% 육박…대출 조이기에 줄줄이 인상 행렬

SBS Biz 권준수
입력2021.09.24 11:16
수정2021.09.24 11:59

[앵커]

급할 때 신용카드 회사에서 돈을 빌려 쓰는 카드론의 금리가 크게 오르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에 따라 카드업계가 전체 카드론의 취급 규모 역시 축소할 가능성이 높은데요.

권준수 기자 연결합니다.

우선 카드론을 쓰는 사람들의 부담이 얼마나 더 커진 겁니까?

[기자]

지난달 7개 카드사의 카드론 평균 금리가 한 달 사이 1.6%포인트 가까이 올랐습니다.

이렇게 금리가 오른 건 카드사들이 카드론 취급을 줄여나가기 위함인데요.

급전으로 사용되는 카드론 특성상 그만큼 중·저신용자가 늘었다는 것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우선 가장 금리가 많이 오른 곳은 롯데카드로 한 달 사이에 2.2%포인트나 크게 올랐고요.

KB국민카드와 우리카드도 각각 0.71%포인트, 0.56%포인트 오르면서 카드론 받기가 더욱 부담스럽게 됐습니다.

올해 상반기까지 카드론 사용액은 28조 9천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8% 크게 늘어난 바 있습니다.

[앵커]

그런 이유로 금융당국에서도 카드론에 대한 압박을 이어가고 있죠?

[기자]

네, 맞습니다.

은행권에서 대출을 받지 못하면서 카드사로 넘어와 카드론을 받는 사용자가 크게 늘어나는 풍선효과가 나타난 건데요.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서민 등 실수요자에 대한 공급은 유지하되 전체 카드론 규모는 줄이고 있어 평균 금리가 높아졌다"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내년부터 적용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DSR 규제를 앞당길 수 있다고 말한 바 있어 카드론에 대한 규제도 강화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SBS Biz 권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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