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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갈아타기’도 막힌다…KB, 전세·주담대 한도 축소

SBS Biz 오정인
입력2021.09.24 11:16
수정2021.09.24 11:59

[앵커]

KB국민은행이 일주일 만에 대출 규제 조치를 추가로 내놨습니다.

오는 29일부터 대환대출 취급을 한시적으로 제한하고 전세대출과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축소하기로 했습니다.

관련 내용 오정인 기자 연결해 알아보죠.

대출 한도가 얼마나 줄어드는 건가요?

[기자]

다른 은행에서 빌린 돈을 갚기 위한 대환대출은 한시적으로 아예 받을 수 없습니다.

전세대출의 경우 보증금이 4억에서 6억으로 증가하면 기존에는 보증금의 80%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었는데 앞으로는 증가분인 2억까지만 빌릴 수 있게 됩니다.

주담대와 동시에 가입하는 보험, 모기지 신용보험과 모기지 신용보증도 제한됩니다.

이렇게 되면 주담대 한도는 서울 아파트의 경우 5,000만 원, 수도권 과밀억제권역은 4,300만 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민은행은 "다른 은행의 대출 규제로 대출 증가세가 확대됐다"며 "가계대출의 관리를 위해 한도를 한시적으로 축소하게 됐고, 실수요자에게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그만큼 가계대출 증가율이 높다는 건데, 다른 은행들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큰 차이는 없습니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율은 평균 4.4%로 금융당국이 제시한 연간 목표치 6%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전세대출 증가율은 국민은행이 18.8%인데 우리은행과 하나은행도 두 자릿수대를 나타내고 있고요.

신한과 농협도 10%에 다다랐습니다.

주담대는 국민은행 증가율이 4%로 농협과 하나은행보다 낮습니다.

때문에 이번 조치가 은행권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오는데요.

다른 시중은행은 "아직까지 결정된 사항은 없다"면서도 "대출 풍선효과가 우려되는 만큼 내부적으로도 검토하는 분위기"라고 말했습니다.

SBS Biz 오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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