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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대 “집 사고 싶다”지만 “대출 규제로 어려워”

SBS Biz 서주연
입력2021.09.24 06:46
수정2021.09.24 07:12

[앵커]

30·40세대의 주택 수요는 활발하지만, 집값이 너무 올라 대출 규제를 받으면서 주택시장 진입이 더 어려워졌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한편 가족이나 지인에게 빌린 돈으로 집을 구입하겠다는 사례가 큰 폭으로 늘어나 편법 증여 조사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서주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무주택 3040이 분양 대신 매매로 집을 사려는 이유는 다양했습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분석 결과 청약 경쟁 과열, 신혼부부 등 특별공급의 높은 경쟁률 그리고 전셋값 급등에 따른 추격 매수 등이 이유로 꼽혔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대출을 최대한 받더라도 현재 전세로 거주 중인 집을 사기가 어렵다는 게 연구원의 결론이었습니다.

서울에선 9억 원 이상 주택에 대해선 초과액에 대해 LTV 한도가 20%로 줄어들고 15억 원 이상이면 아예 대출이 안 됩니다.

[김성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경제금융연구실 부연구위원 : 특히 서울 무주택자들의 괴리감이 굉장히 클 걸로 생각이 됩니다. 거기에 원인으로 지목할 수 있는 부분은 사실 기존 보유 자산이 부족했던 부분, 거기에다 대출 규제가 들어와 있는 부분 때문이라고 생각이 되는데요.]

 한편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이 주택 자금 조달계획서의 최근 내역을 분석한 결과 '그 밖의 차입금'을 선택한 비율이 2019년 1,256건에서 지난해 3,880건으로 약 3배 넘게 늘었습니다.

소 위원 측은 "'그 밖의 차입금'은 돈을 빌려준 이가 가족이나 지인인 경우가 많아 이자 납부나 원금 상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증여세를 회피한 편법 증여의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SBS Biz 서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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