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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국내 기업의 해외 의존도 심화”

SBS Biz 정윤형
입력2021.09.23 11:24
수정2021.09.23 11:50

[앵커]

코로나19로 내수 회복이 더디어지자 우리 기업의 해외 시장 의존도가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백신 접종 확대 등 내수 경기 활성화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정윤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경제연구원이 매출 기준 상위 100대 기업의 매출액을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매출은 723조6천억 원으로 코로나19 전인 지난 2019년 상반기보다 49조5천억 원, 7.3% 늘었습니다.

하지만 이 중 국내 매출 증가는 3조1천억 원, 6.3%에 불과했고 나머지 93.7%는 모두 해외 시장에서 발생한 매출이었습니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액은 397조3천억 원으로 2019년 상반기보다 13.2% 증가했는데 국내 매출액은 1%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전체 매출액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인 해외시장 의존도는 54.9%로 2019년보다 2.8%P 상승했습니다.

[추광호 / 한경연 경제정책실장 : 코로나바이러스가 재확산됨에 따라서 내수 경기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률을 높임으로써 내수 경기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정책 역량을 집중해야 될 상황입니다.]

 국내 매출에선 기업 규모에 따라 양극화가 뚜렷했습니다.

매출액 상위 20개 기업의 상반기 국내 매출은 148조1천억 원으로 코로나 이전(2019년 상반기)보다 13.1% 증가했는데 하위 80개 기업은 오히려 7.3%나 줄었습니다.

한경연은 "상위 기업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은 여전히 코로나 충격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했다"고 진단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의약·의료, 전기·전자 등 6개 업종의 국내외 매출이 모두 증가한 반면 기계와 조선·서비스업은 국내외 매출이 모두 줄어들었습니다.

SBS Biz 정윤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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