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앵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석 달 만에 한국인 최고 부자 타이틀을 내려놓게 됐습니다.

정인아 기자 연결합니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한국인 최고 부자 자리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내줬군요?

[기자]

네, 지난 화요일(21일) 블룸버그가 집계한 세계 500대 부자 순위를 보면 한국인 중에서 이재용 부회장이 212위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225위였습니다.

그 다음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과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김정주 넥슨 창업자 순으로 500인 부자 순위 안에 들었습니다.

지난 6월 발표된 순위에선 김범수 의장이 이재용 부회장을 처음으로 제치고 한국인 최고 부자에 올랐는데요.

100여 일 만에 다시 최고 부자 타이틀을 이 부회장에게 넘겨줬습니다.

[앵커]

김범수 의장의 재산 순위가 이렇게 바뀐 건 카카오의 주가 변동 영향이 크죠?

[기자]

맞습니다.

올 상반기 기준 카카오의 주가 상승률이 109%에 달하면서 김 의장의 재산도 불어났습니다.

카카오의 최대 주주인 김 의장은 카카오 지분 14.12%를 보유하고 있고, 김 의장이 100% 소유한 비상장사 케이큐브홀딩스가 보유한 카카오 지분은 10.59%입니다.

하지만 최근엔 정치권과 금융당국, 공정거래위원회 등에서 카카오의 문어발식 사업확장에 따른 독점과 갑질 의혹을 제기해 카카오의 주가가 크게 떨어졌습니다.

최근 카카오에 대한 규제 목소리가 나온 이후 카카오 주가는 20% 넘게 떨어졌습니다.

김 의장은 지난 14일 상생 방안을 발표하면서 케이큐브홀딩스를 사회적 기업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케이큐브홀딩스 소유권을 반납하면 김 의장의 재산은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SBS Biz 정인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