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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넘어 산’ 中헝다…“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커져”

SBS Biz 장가희
입력2021.09.23 11:23
수정2021.09.23 11:51

[앵커]

파산 위기에 몰린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이, 오늘(23일)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 이자 일부를 지급합니다.

위기는 이제 시작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금융시장으로까지 충격이 확산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는데요.

장가희 기자 연결합니다.

오늘이 위기를 맞은 헝다그룹의 첫 고비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일부 채권 이자 지급 만기일인데요.

헝다는 일단 어제 긴급 성명을 통해 우리 돈 1천400억 원이 넘는 이자 중 일부인 425억 원에 대해 예정대로 지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헝다가 이자를 갚기 위해 위험성이 높은 소매금융 상품을 8만여 명에게 판매해 7조 원가량을 조달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오는 29일에 또 500억 원이 넘는 이자를 내야 하고요.

연말까지 내야 하는 이자만 8천억 원에 달합니다.

이 때문에 총부채 규모가 355조 원에 달하는 헝다가 파산 위험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 많은데요.

중국판 리먼 사태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와 세계 시장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의 대책을 놓고도 분석이 엇갈리는데요.

앞서 국제신용평가사 S&P는 정부가 직접적인 지원책을 내놓지 않을 것으로 봤고요.

여러 지역에서 서민 경제에 충격이 예상되기 때문에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한 정부 개입이 있을 것이란 전망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우리 정부와 미 연준도 헝다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죠?

[기자]

오전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헝다그룹과 같은 신흥국발 리스크로 불확실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며 리스크를 주의 깊게 살피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은행 역시 상황에 따라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소지가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에 앞서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은 중국이 신흥 경제국으로서 많은 부채를 갖고 있고, 중국 정부가 차입이 많은 기업에 규제를 가하면서 리스크가 커졌다고 말했는데요.

그러면서도 헝다 상태는 중국에 국한된 문제고, 미국으로 충격이 확산될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습니다.
    
SBS Biz 장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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