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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추석 쇤 항공업계…급한 불 껐지만 고용걱정 계속

SBS Biz 조슬기
입력2021.09.23 06:09
수정2021.09.23 07:50

[앵커]

코로나19 피해가 유독 컸던 항공업계는 이번 추석 연휴에도 크게 웃지 못했습니다. 

당초 이달 말 종료 예정이었던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이 한 달 더 연장됐지만, 고용불안 우려는 여전해선데요. 

조슬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항공업계 종사자들은 이번 추석 연휴 기간 내내 속앓이를 해야 했습니다. 

이달 말 종료 예정이던 정부의 고용유지 지원금이 연휴 직전 가까스로 연장이 결정됐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기간이 30일에 불과하다 보니 한 달 뒤면 같은 걱정을 해야 하는 처지입니다.

[박상모/진에어 노동조합 위원장: 저희도 지금 솔직히 바라는 건 연말까지 이어져서 내년까지 쭉 이어졌으면 하는 (상황이에요.) 또 요즘에 위드 코로나 상황도 된다 안 된다 하니까] 

백신 접종률을 감안하더라도 항공업계의 불황이 최소한 올 연말까지는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오는 11월부터는 무급휴직이 불가피한 상황이며, 정부의 지원금 규모도 월 평균 임금의 70%에서 50%로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고용 불안이 지속됨에 따라 저비용 항공사 직원들은 다른 회사로 이직하거나 일찌감치 장기 휴직을 신청하고 재취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제주항공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상반기와 비교해 직원 수가 6.7% 줄었고, 진에어와 에어부산도 같은 기간 7.5%, 6.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허희영/한국항공대 경영학과 교수 : 코로나 상황이 호전되거나 시장이 회복이 안 되기 때문에 (어려움이) 계속 이어질 걸로 봅니다. 근본적으로 고용유지지원금뿐 아니라 기안기금(기간산업안정기금)까지도 좀 요건을 완화하고]

끝이 보이지 않는 암담한 상황이 지속되면서 항공업계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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