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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배우는 요즘 ‘'초딩’…“금융은 생존의 문제”

SBS Biz 안지혜
입력2021.09.23 06:08
수정2021.09.23 07:36

[앵커]

지난해 주식시장의 상승세는 그야말로 전 국민의 투자 열풍을 이끌며 금융 교육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됐습니다.

하지만 어렵고 복잡한 금융은 성인들도 이해하기 쉽지 않은데요.

요즘 아이들이 금융을 배우는 법, 안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특별한 경제 교육이 진행 중인 부산의 한 초등학교 교실입니다.

학생들은 가상의 직업을 선택해 매달 학급 화폐로 월급을 받습니다.

이 돈으로 소득세를 내고, 간식을 구입하거나, 심지어 선생님 몸무게를 예측해 투자하기도 합니다.

어디 투자하러 오셨습니까?

선생님 몸무게요.

오를 거라고 예상하시나요?

집에만 있을 거잖아요.

[옥효진 / 부산 송수초등학교 교사 : 학교에서, 우리 아이들이 사회에 나가기 전에 공교육 기관에서 경제나 금융에 대해서 반드시 가르쳐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그런 금융 교육을 받지 못하고 사회에 나와서 되게 어려움들을 많이 겪었고]

가정에서는 놀이 교육을 위한 교구 신청도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신제윤 / 청소년금융교육협의회장 : 금융교육은 일종의 양치 교육하고 비슷한데 세 살부터 양치를 잘해야 백 살까지 건강한 이를 갖고 있는 것처럼 금융교육도 조기에 시작을 해야 뮤지컬이라든지 게임이라든지 이런 걸 통해서 우선 흥미를 돋워줘야 하고]

이처럼 학교와 가정을 불문한 금융교육은 단순히 잃지 않는 법에서 적극적으로 불리는 법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조사 결과,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7명 이상은 금융이나 경제교육 관련 경험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경험 여부는 경제 위기 시 대응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금융이해력 격차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도미노 위기 속, 위기가 기회, 아는 게 힘이란 부모 세대의 절박함이 '생존금융'이란 교육열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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